OK금융그룹이 V리그 역사상 가장 강렬한 대반전으로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은 1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세트 점수 3-1(25-27, 25-21, 28-26, 25-19)로 이겼다.
3라운드 전패로 6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던 OK금융그룹은 14승10패(승점 39)로 삼성화재(14승10패·승점 38)를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4라운드 전승을 거뒀다. 라운드 전패 이후 다음 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둔 건 V-리그 역사상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OK금융그룹의 돌풍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쿠바 폭격기’ 레오를 비롯해 차지환, 신호진 등 고르게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다.
지난 13일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는 세트 점수 3-0 완승을 거뒀는데, 이번 시즌 역대 최단 경기 시간 76분 만에 승리하며 승점 3점을 따냈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안 좋았던 부분이 거의 없었다”며 경기력에 큰 만족감을 보이기도 했다. 리베로 부용찬의 안정감도 돋보이고 있다.
이번 현대캐피탈전에서 레오는 36득점에 공격 성공률 60.34% 활약을 펼쳤다.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이 10득점(공격 성공률 60%),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이 9득점(공격 성공률 36.84%)로 힘을 보탰다.
외국인 미들블로커 바야르사이한이 9득점, 토종 미들블로커 박창성이 7득점, 세터 곽명우가 3득점을 기록했다. 블로킹 대결에서도 11-7로 앞섰다.
OK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29일 대한항공전을 시작으로 마지막 경기인 이날 현대캐피탈전까지 모두 이겼다. 풀세트 접전을 펼쳤던 삼성화재전을 빼고 모두 승점 3점을 챙겼다.
하위권으로 떨어졌던 OK금융그룹이 ‘주포’ 레오, 탄탄한 조직력과 기본기를 앞세워 상승세를 만들었다.
OK금융그룹은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5라운드 첫 경기는 다음 달 2일이다. 5라운드 첫 상대는 4라운드 마지막 상대였던 현대캐피탈이다. 5라운드 대결은 홈코트 안상상록수체육관에서 격돌한다. OK금융그룹이 4라운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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