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에 팔려간 조던 헨더슨(33, 알 이티파크)이 사우디 아라비아 생활 탈출을 위해서 많은 것을 포기했다.
영국의 리버풀 전담 기자 출신 벤 제이콥스는 18일(한국시간) "헨더슨은 사우디를 떠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연봉을 포기했다"라면서 '그는 사실상 계약금만 사우디에서 받은 상황이다. 심지어 그는 상황에 따라 자비로 보상금도 지불해야 된다"고 알렸다.
리버풀 중원을 책임졌던 헨더슨은 지난해 7월 알 이티파크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이적료는 1200만 파운드(약 197억 원)에 달했다. 연봉은 무려 618억 원이다.
헨더슨은 리버풀에서 함께 뛰었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알이티파크에서 감독을 맡으면서 영입을 권했다. 리버풀 캡틴이었던 헨더슨이 자존심을 버리고 돈에 팔려간다는 비난이 뒤따랐다.
결과는 대실패다. 23-24시즌 헨더슨은 알 이티파크 17경기에 나와 무득점이다. 알 이티파크는 리그 7위로 추락했다. 사우디 생활에 실망한 헨더슨은 “사우디 생활에 익숙하지 않아 고통받고 있다”며 이적을 요구했다.
최근 헨더슨의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 이적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알 이티파크는 헨더슨 이적을 시킬 의도가 없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알 이티파크는 완강히 헨더슨의 이적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곤 했다.
단 선수 입장에서 정말 사우디에서 뛰기 실었던 것 같다. 제이콥스는 "헨더슨은 본인이 강하게 사우디를 떠나길 원했다. 그는 세금 감면을 위해 사우디서 전반기 주급을 지불 유예(디퍼)한 상태였는데 그걸 전액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제이콥스는 "심지어 헨더슨은 이번 시즌 남은 연봉도 모두 포기했다. 고로 그는 사우디에서 입단 당시 받은 계약금만 가지게 됐다"라면서 "심지어 그는 아약스서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알 이티파크에 '자비'로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사우디를 떠나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 의미. 실제로 헨더슨은 입단 당시에는 '돈'이 아닌 '사우디 리그의 뛰어난 수준' 때문에 입단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막상 입단 직후 그는 사우디 문화와 기후에 전혀 적응 하지 못하며 명성만 잃은 채 유럽으로 돌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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