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스타 우레이(33, 상하이 상강)가 엄청난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대표팀은 17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 AFC 아시안컵 A조 2차전’에서 레바논과 0-0으로 비겼다. 1차전서 타지키스탄과 0-0으로 비긴 중국은 2무로 승리도 없고 득점도 없다. 중국은 개최국 카타르와 3차전을 치른다.
중국은 1차전서 부진에 빠진 에이스 우레이를 2차전 선발에서 빼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렸다. 예상과 달리 우레이는 2차전서도 선발로 출전했다. 우레이는 66분을 뛰고 교체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우레이는 절호의 득점 기회를 두 번이나 허무하게 날렸다. 전반 44분 우레이가 골문앞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모스타파 마타르 골키퍼가 몸으로 막았다. 골키퍼는 우레이의 파울을 주장했지만 카드는 없었다.
너무 심각한 상황도 있었다. 후반 20분 우레이는 레바논 골키퍼가 펀칭한 공을 노마크 상태에서 그대로 밀어 넣었다. 골대에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골이 되는 상황. 하지만 우레이의 슛이 너무 약했고, 골문 앞 수비수가 공을 걷어냈다. 결국 우레이는 후반 21분 교체됐다.
경기 후 중국팬들은 우레이를 맹비난하고 있다. ‘텐센트 스포츠’ 게시판에는 “우레이 이제 은퇴해라!”, “노마크 슛도 못 넣는 게 선수냐”, “중국망신 그만 시켜라”, “1차전 슈팅 0개, 2차전 노마크 슈팅 실패”, “이런 선수가 우리 공격수냐”, “중국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는 원성이 폭주하고 있다.
어떤 선수든 경기를 뛰다 보면 부진할 수도 있다. 지난 10년간 중국의 영웅 대접을 받았던 우레이가 한순간에 ‘역적’이 된 상황은 씁쓸하기 이를 데 없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