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1부 콜업 이전 4년간 맞춰왔던 호흡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베테랑 ‘라스칼’ 김광희와 ‘테디 박진성이 버티고 있는 디알엑스도 농심의 매서운 팀 플레이에 제대로 매운맛을 맛 보고 말았다.
네이버 승부예측을 살펴보면 4명 중 1명 만이 승리를 예측했던 2024 LCK 스프링 개막전부터 업셋이 터져나왔다. 지난 1년 LCK의 벽을 실감했던 농심이 성장의 결실을 개막전부터 보여주면서 디알엑스를 개막전서 시원하게 셧아웃으로 제압했다.
농심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디알엑스와 시즌 개막전서 2-0으로 승리했다. ‘지우’ 정지우와 ‘든든’ 박근우가 1, 2세트 승리의 키플레이어가 됐다.
반면 디알엑스는 유리하게 흘러갔던 1세트 역전패 이후 2세트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지면서 0-2 완패를 당했다.
지난 해 로스터에서 ‘콜미’ 오지훈을 콜업해 미드 라인을 보강했던 농심의 1세트는 불안했다. 초반 ‘라스칼’ 김광희와 ‘테디’ 박진성의 노련한 운영에 말리면서 글로벌 골드에서 5000까지 몰리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고질적인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중후반 운영이 개선된 것을 농심은 오브젝트 수급에서 보여주면서 흐름을 뒤집기 시작했다. 연달아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시간을 번 농심은 후반 밸류를 보여줄 수 있는 시점까지 경기를 끌고 간 이후에는 디알엑스를 일방적으로 몰아치면서 40분이 넘는 1세트 짜릿한 뒤집기 쇼를 연출했다.
통쾌한 역전극으로 기세를 탄 농심은 1세트 상대가 선택했던 탑 우디르를 역으로 취하면서 빠르게 스노우볼과 압박 플레이로 초반 주도권을 가져갔다. ‘든든’이 잡은 우디르는 그야말로 초반 협곡을 지배하면서 일방적인 농심의 판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우디르가 앞을 막아선 이후 ‘콜미’ 오지훈의 탈리야가 장판을 깔면 교전 결과는 싱거울 정도로 농심의 완승이었다. 농심은 위기 한 번 없는 압도적인 우위를 마지막까지 유지하면서 디알엑스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