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강인(22, PSG)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 AFC 아시안컵 E조 1차전’에서 이강인의 멀티골이 터져 바레인을 3-1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강인은 한국이 1-1로 맞선 후반전 환상적인 테크닉으로 두 골을 몰아쳐 영웅에 등극했다. 수비수를 바보로 만든 이강인의 슈퍼테크닉은 아시아 선수의 한계를 초월한 모습이었다. 라리가를 거쳐 PSG에서 주전으로 자리잡은 이강인은 그야말로 레벨이 달랐다.
AFC 홈페이지도 16일 이강인의 활약을 메인뉴스로 장식했다. AFC는 “이강인이 두 골을 터트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승점 3점을 안겼다. 이강인의 활약은 한국에 무려 64년이나 지속된 우승 가뭄을 풀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기 후 이강인은 “라커룸에 있는 모든 선수와 모든 국민들이 우승컵을 기다리고 있다. 64년이나 우승을 못했기에 우승에 굶주려 있다. 하지만 아직 우승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이르다.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완벽한 개인기로 골을 넣었지만 이강인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내가 넣은 두 골은 개인의 성과가 아니다. 우리가 넣는 모든 골은 좋은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승점 3점을 획득하는 것”이라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PSG의 스타 이강인은 “대표팀에서 (손)흥민이 형에게 많이 배운다. PSG에서 음바페 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에게 배우고 있다. 이런 선수들과 플레이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우승컵을 정조준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