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풋볼 런던'은 17일(한국시간) "나폴리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첼시와 이적설이 계속 뜨고 있는 빅터 오시멘(26)의 대체자를 찾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폴리는 오시멘이 없는 삶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나폴리가 엘라스 베로나와 공격수 시릴 논지(24) 이적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기본 이적료 1800만 유로에 추가적인 비용이 더해진 상태에서 선수 측과 세부사항을 협상하고 있다고.
논지는 벨기에 출신의 공격수다. 주로 오른쪽 윙어로 뛰고 있지만 최전방 포워드나 세컨드 스트라이커도 가능하다. 논지는 이번 시즌 세리에A 19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6골을 넣고 있다.
첼시는 현재 공격수가 시급한 상황이다. 니콜라 잭슨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세네갈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최전방이 마땅치 않은 상태다. 스웨덴 공격수 빅토르 죄케레시(26, 스포르팅CP)가 타깃으로 여겨졌지만 첼시의 입맛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기사에 따르면 나폴리가 논지 영입을 굳힐 경우 오시멘이 이번 달 혹은 이번 여름 나폴리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논지 영입이 오시멘의 이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장담은 하지 못하는 상태다.
지난 시즌 김민재와 함께 33년 만에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합작한 오시멘은 지난해 12월 나폴리와 재계약을 맺은 바 있다. 2025년까지였던 계약을 2026년까지 1년 더 연장하면서 "나폴리에서 행복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오시멘은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과 함께해 행복하다"면서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진심이다"면서 "그는 내가 2020년 나폴리에 도착했을 때부터 항상 나와 가깝게 지냈고 나 또한 그의 가족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게는 구단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사이에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 일어난 일은 나와 그의 가족과는 관계 없는 일"이라면서 "회장은 경기장 밖에서도 항상 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나는 그들을 위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고 구단주와 그런 관계를 맺는 것은 항상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시멘은 자신의 꿈인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대해 "당연히 언젠가는 그곳에서 뛰고 싶다. 현재로는 내 진로에 대한 다른 계획이 있다. 하지만 때가 되면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여운을 남긴 바 있다.
나폴리에서 4번째 시즌을 뛰고 있는 오시멘은 총 119경기 동안 67골을 넣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볼로냐와 5라운드 경기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이 도화선이 돼 구단과 사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오시멘이 경기 중 교체되는 과정에서 당시 감독이던 뤼디 가르시아와 언쟁을 벌인 것이 포착됐고 나폴리 구단이 소셜 미디어(SNS) 공식 계정에 페널티킥을 실축한 오시멘의 조롱 영상을 올린 것이다.
이 영상은 곧바로 삭제됐으나 오시멘의 에이전트가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인종차별 논란으로 번졌다. 오시멘도 나폴리 구단과 관련된 모든 사진과 영상을 내리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나폴리 구단이 공식 사과하면서 잦아들긴 했으나 오시멘은 여전히 앙금이 남은 상황이다.
한편 오시멘은 계약을 새롭게 연장하면서 나폴리로부터 구단 역사상 최고 수준의 주급과 대우를 약속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바이아웃 금액이 1억 3000만~1억 4000만 유로(약 1900억~2047억 원) 사이에 책정, 나폴리와 쉽게 결별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