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자존심일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는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3'을 열어 시상식을 진행했다. 해당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 올해의 감독, 올해의 골키퍼, 푸스카스상,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 등을 시상했다.
올해의 남자 선수에 리오넬 메시가 선정됐다.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3은 2022년 12월 19일부터 2023년 8월 20일까지 최소 23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을 기준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이 상은 FIFA 회원국의 주장과 감독의 투표 결과를 종합해 결정된다. 이번 투표에는 69개국의 2만 8,000명에 달하는 프로축구 선수들이 참여했다. 메시는 이번 수상으로 통산 8번째 올해의 선수에 등극했다.
메시는 FIFA FIFPro 월드 11에도 포함됐다. FIFA는 2023 올해의 선수와 함께 월드 11도 공개했다.
3-3-4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공격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 메시가 선정됐다. 중원에는 주드 벨링엄,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도 실바가 이름을 올렸다. 수비에 존 스톤스,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가 선정됐고 골키퍼엔 티보 쿠르투아가 선택받았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17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이지만, 이번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매체는 "투표 자격이 있음에도 참여하지 않은 호날두는 메시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것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며 그가 의도적으로 투표를 피했다고 주장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호날두 대신 페페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페페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서 공격 윤활유 역할을 수행한 베르나르도 실바에게 투표했다.
호날두는 투표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아르헨티나 주장 메시는 누구에게 투표했을까.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메시는 1순위에 엘링 홀란을, 2순위에 킬리안 음바페를 선택했다. 3순위엔 대표팀 동료 훌리안 알바레스를 적었다.
프랑스 대표팀 주장 음바페는 1순위에 메시, 2순위에 홀란을 적었으며 3순위엔 더 브라위너 이름을 썼다. 또 다른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도 1순위엔 메시, 2순위엔 홀란을 적었다. 3순위에는 실바를 선택했다.
FIFA에 따르면 메시는 투표 결과 48점으로 홀란과 동률을 기록했는데 대표팀 주장으로부터 1순위 표를 더 많이 획득해 수상자가 됐다. 음바페는 35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한편 호날두는 17일 발표된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에서도 3위에 그쳤다. '아시아 발롱도르'라고도 불리는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는 중국 매체 '타이탄 스포츠'에서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유럽 등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국적의 선수들과 아시아 리그에서 활약하는 타 대륙 선수들이 후보 자격에 오른다.
1위엔 손흥민(22.9%), 2위엔 김민재(19.54%)가 이름을 올렸고 호날두는 17.06%의 득표율만 기록한 채 3위에 머물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