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과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 모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밀어내고 7년 연속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를 수상했다"라고 알렸다.
'아시아 발롱도르'라고도 불리는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는 중국 매체 '타이탄 스포츠'에서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유럽 등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국적의 선수들과 아시아 리그에서 활약하는 타 대륙 선수들이 후보 자격에 오른다.
따라서 이번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에서 활약하는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의 선수들도 함께 경쟁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도 같은 날 "손흥민은 김민재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따돌리고 아시아 발롱도르(Best Footballer in Asia award)를 수상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아시아 최고 선수로 7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번 투표에서 손흥민은 22.9%의 표를 얻어 19.54%로 2위에 오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17.06%로 3위를 차지한 호날두(알 나스르)를 제쳤다. 이번 수상은 손흥민의 7회 연속 수상이자 통산 9번째 수상"이라고 알렸다.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은 지난 12개월 클럽과 대표팀에서 27골을 넣으며 2023년 최고의 아시아 선수였다. 현재 손흥민은 나라를 대표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이다. 한국은 바레인과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아시아 축구에 최근 발을 들인 호날두는 손흥민을 누르고 수상할 수 있다고 예상됐다. 그러나 호날두는 손흥민의 득표 수에 근접하지도 못했다"라며 호날두와 손흥민의 득표 차를 조명했다.
데일리 메일은 2위에 오른 김민재도 언급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SSC 나폴리가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엄청나게 인상적인 2023년을 보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5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알렸다.
이어 매체는 "따라서 호날두는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에겐 드문 순위다. 그는 여전히 알 나스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손흥민, 김민재에 비해 질이 낮았다는 평가를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은 잊을 수 없는 2023년을 보냈다. 지난 겨울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우리의 7번은 프리미어리그 '100 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토트넘에서 150번째 골을 터뜨렸다. 또한 그는 우리의 주장이 됐다"라며 손흥민의 클럽 업적을 알렸다.
토트넘은 "2022년 어려운 시간을 보낸 뒤 손흥민은 시즌 후반기 9골을 터뜨리며 폼을 되찾기 시작했고 지난 3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 골로 프리미어리그 100번째 골을 기록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구단은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새 감독에 의해 1군 주장으로 임명됐고 9월 번리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아스날전에서도 골맛을 봤고 클럽 소속 150호 골을 기록했다"라며 손흥민의 업적을 알렸다.
토트넘은 "쏘니는 이번 시즌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12골과 5도움을 기록,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그는 토트넘 소속으로 통산 157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역사상 5번째로 높은 골 기록이다. 또한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15골을 넣으며 역대 최다 득점 23위에 올라 있다"라고 전했다.
구단은 "손흥민은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