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를 전전하고 있는 세르히오 레길론(27, 토트넘)이 단기 계약으로 브렌트포드행을 앞두고 있다.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레길론은 6개월 임대로 브렌트포드에 합류한다”며 “그는 내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라고 알렸다.
로마노에 따르면 브렌트포드는 영구 이적 옵션 없이 레길론을 올 시즌 끝까지 임대로 영입한다.
레길론은 지난해 여름 맨유로 임대를 떠났다. 이번 시즌까지였으나, 계약은 조기 해지됐다. 이달 초 그는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맨유가 계약서에 포함된 조기 해지 조항을 발동시킨 것이다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탈락하면서 후반기 경기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레길론을 돌려보내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다.
맨유의 계약 해지 발표가 나올 때 로마노는 "레길론은 토트넘에 남지 않을 것이다. 1월 이적시장에서 또 다른 임대 클럽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트넘에서 설 자리를 잃은 레길론이 빠르게 차기 행선지를 찾을 것이라고 암시한 것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도 "이번 시즌 맨유에서만 뛴 레길론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이적시장 기간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를 원하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레길론을 원하는 다른 팀을 찾을 것"이라며 그의 이적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지난 2020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레길론은 2020-2021시즌 곧바로 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해당 시즌 리그 27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36경기에 출전, 손흥민과 왼쪽에서 합을 맞춘 레길론은 4도움을 올리며 시즌을 마쳤다. 이후 2021-2022시즌에도 공식전 31경기에 출전, 2골 3도움을 기록했으나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이반 페리시치가 합류하면서 입지가 불안해졌다.
결국 레길론은 2022년 8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임대를 떠났고 토트넘에 복귀한 후 다시 2023년 9월부터 맨유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다. 그리고 맨유에서의 짧은 임대 생활 마침표를 찍었다.
그래도 갑작스럽게 복귀한 레길론을 향해 여러 구단이 러브콜을 보냈다. 그중 브렌트포드가 마무리협상 단계까지 갔다고 로마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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