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나에게 맞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라두 드라구신이 직접 바이에른 뮌헨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구단은 1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드라구신의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로 장기 계약이며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의 주장에 따르면 이적료는 3,000만 유로(한화 약 433억 원)다.
191cm 장신의 센터백 드라구신은 좌우 풀백도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드라구신의 최고 장점은 공중볼 경합 승률이다. 영리한 움직임과 좋은 신체 조건을 이용해 높은 승률을 기록해 온 드라구신이다.
드라구신은 이적과 동시에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15일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후반 40분 올리버 스킵과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드라구신이다.
드라구신의 토트넘 합류가 확정되기 전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은 드라구신을 하이재킹하기 위해 영입전에 참전했다.
루마니아 매체 'Gazeta Sporturilor'에 따르면 드라구신의 에이전트 마네아는 "아침 8시에 결정이 내렸다. 토트넘으로 가기로 결심했는데 뮌헨에서 제안이 와서 멈춰 섰다. 공항으로 가던 길이었는데 신중하게 생각하고 평가해야 했다. 뮌헨은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우리가 뮌헨을 거절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는 뮌헨에 우리의 결정은 토트넘이라고 알렸다. 또한 그들이 마지막 순간에 오퍼했고, 우리는 그 결정을 바꾸는 것이 어렵다고 알렸다"라며 과정도 설명했다.
마네아는 "우리는 이적이 가까웠고, 뮌헨은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그러나 드라구신의 꿈은 레알 마드리드나 FC 바르셀로나다. 만약 그가 23~24살이고 경험이 더 많았다면 뮌헨행을 택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의 나이와 경쟁력을 고려했다"라며 주전 경쟁도 이적에 있어 검토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번엔 드라구신이 이적 과정에 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맞다. 뮌헨을 거절했다. 토트넘이 나에게 맞는 팀이라고 생각했으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좋은 대화를 나눴기에 토트넘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드라구신은 "한 달 전부터 토트넘이 날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난 이 선택이 맞는 결정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내 꿈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도 고려했다. 이 팀에 합류하는 것이 나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