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스(5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제이든 산초(24, 도르트문트)의 태도에 관해 다시 입을 열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제이든 산초가 모든 행동에서 문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지난 1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산초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잔여 시즌 임대 계약으로 완전 이적 옵션은 없다. 산초는 남은 시즌 10번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
산초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2017-2018시즌부터 지난 2020-2021시즌까지 공식전 137경기에 나와 50골과 64도움을 올렸다. 산초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 자원으로 성장했고 맨유 팬들의 기대가 컸다.
7,300만 파운드(한화 약 1,225억 원)에 맨유로 이적한 산초지만, 이후 줄곧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
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관계도 완전히 틀어졌다. 지난해 9월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유와 아스날의 경기가 문제의 시발점이었다.
산초는 맨유가 1-3으로 패배한 이 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앞선 3경기에서는 모두 교체 출전했지만, 아스날전에서는 제외됐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산초는 훈련장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때문에 선택받지 못했다. 맨유에서는 누구나 매일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우리는 최전방에서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산초는 이번 경기에서 선발되지 않았다"라며 산초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산초는 개인 소셜 미디어에 "부디 당신이 읽는 모든 것을 믿지 마라! 나는 사람들이 완전히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 주 훈련에 정말 잘 임했다"라고 쓰며 텐 하흐 감독에게 직접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산초는 "이 문제엔 내가 말하지 않을 다른 이유들이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불공평하다!"라며 팀 내 주전 경쟁이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선수의 '항명'을 가만히 두고 볼 맨유가 아니었다. 맨유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산초는 선수단 규율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1군 선수단 훈련에서 제외된다"라며 산초가 1군에서 제외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산초는 맨유를 떠나기 위해 새 팀을 물색했고 친정팀 도르트문트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산초가 맨유로 이적한 뒤 1년 동안 난 이 팀에 머물렀는데 문제가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는 내내 문제를 겪었고 그렇기에 산초가 보낸 맨유에서의 시간은 성공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그는 도르트문트로 돌아갔고 난 그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독일 '스포르트1'의 같은 날 보도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사과했다면 뭔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사과했다면 상황이 어떻게 됐을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라고 알렸다.
텐 하흐는 "우린 전에도 이런 질문과 대화를 나눴다. 난 매번 그 시점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고 우린 그것을 분명히 했다"라고 언짢은 기분을 드러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