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조금 먹고 나니 어시스트, 기회 창출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티모 베르너의 인터뷰를 전했다. 베르너는 자신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득점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것을 촉구했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베르너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공격수 영입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지난 6일 치른 번리와 경기에서 토트넘은 공격에 어려움을 보여주면서 공격수 보강이 필수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실제로 번리전서 교체 카드 공격수로 투입한 선수는 아직 성인 무대에서 경쟁력이 없는 제이미 돈리였다.
손흥민이 아시안컵 차출로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우면서 당장 기용할 공격수가 필요했다. 손흥민이 복귀한 뒤에도 전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추가 옵션도 필요한 상황, 토트넘은 베르너를 택했다.
베르너는 1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트드와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메 데뷔전을 치렀다. 토트넘은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베르너는 이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다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베르너는 이 경기 총 5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다. 이를 보고 일부 팬들은 "첼시 시절부터 전혀 성장하지 않았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와 인터뷰를 진행한 베르너는 "첼시에서 보여준 내 플레이에 대한 비판은 늘 있어왔다. 난 맨유전 늘 그랬던 것처럼 왼쪽에서 출발했다. 많은 이들은 내가 더 많은 골을 넣는 것을 보고 싶어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베르너는 "토트넘에서는 우리 전술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 방식으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것에 기여할 수 있었다. 득점이 아니더라도 움직임을 통해 다른 선수에게 공간을 만들고 지난 경기처럼 어시스트를 할 수 있다"라며 득점 이외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첼시 시절 부진에 대해 "때론 팬이나 감독 문제가 아닐수도 있다. 나 자신에 관한 것이다. 통계를 보면서 '더 많이 골 넣고 싶었다'라고 생각했다. 나이를 조금 먹고 나니 어시스트, 기회 창출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도 골을 더 넣고 싶지만, 더 이상 골이 내 경기의 주된 부분이 아니다. 특히 이런 전술에서는 팀에 더 다양하게 기여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