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5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또 AFC 아약스 출신 선수를 원한다. 이번에는 마테이스 더 리흐트(25, 바이에른 뮌헨)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케리 하우 기자는 1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마테이스 더 리흐트는 현재 팀에서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 리흐트는 지난 2022년 유벤투스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이후 곧바로 주전으로 떠오른 그는 2022-2023시즌 리그 31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했다.
2023-2024시즌 더 리흐트의 팀 내 입지에 변화가 생겼다. 김민재의 등장과 그에게 닥친 부상이 원인이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지난여름 SSC 나폴리를 떠나 독일 무대에 입성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사실 김민재는 지난 시즌까지 호흡을 맞췄던 다요 우파메카노, 더 리흐트를 상대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시즌이 개막하자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번갈아 다치면서 김민재는 쉴 새 없이 뛰어야 했다. 주전 경쟁이 문제가 아니라 혹사 논란이 있을 정도였다.
더 리흐트는 이번 시즌 리그 9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카이 스포츠는 "더 리흐트는 뮌헨에서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더 리흐트를 노린다. 그러나 그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떠날 계획은 없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뮌헨은 실제로 수비 강화를 원하고 있으며 에릭 다이어 영입 후 파리 생제르맹(PSG)의 스타 노르디 무키엘레 영입을 원한다. 라두 드라구신은 토트넘 홋스퍼를 선택했으며 로날드 아라우호도 겨울이 아닌 여름 이적시장의 타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쪽이든 뮌헨 수비력 강화와 관련된 소식은 이미 불만이 쌓인 더 리흐트에게 좋은 소식이 아닐 것"이라고 짚었다.
스카이 스포츠는 "이번 시즌 김민재, 우파메카노에게 밀린 더 리흐트는 부상으로 리그 6경기에서 결장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11경기에 나섰지만, 선발 출전은 6경기에 불과하다. 좋지 않다"라며 더 리흐트의 상황을 설명했다.
매체는 "그러나 김민재의 아시안컵 차출로 더 리흐트의 출전 시간은 일시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따라서 그는 겨울 이적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본지의 정보에 따르면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두 사람은 이미 AFC 아약스에서 함께한 적 있다"라며 맨유의 관심을 알렸다.
실제로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더 리흐트에게 주장 완장까지 맡기면서 그에게 큰 신뢰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