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아스날 전설 티에리 앙리(47)가 시상식 도중 토트넘 팬을 조롱 섞인 농담으로 관심을 모았다.
앙리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해머스미스 아폴로에서 열린 '더 베스트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드'에서 사회를 맡아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대리 수상했다. 메시가 개인 일정으로 시상식에 불참, 앙리가 대신 나선 것이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제치고 올해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2년 연속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동시에 메시는 통산 8번째 이 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앙리는 이 상을 대리 수상하는 도중 함께 진행을 맡았던 방송인 레슈민 초두리를 상대로 농담을 잊지 않았다. 토트넘의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 전설답게 상대의 약점을 파고든 것이었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앙리는 "누군가 이 트로피를 가져가야 할 것 같다"면서 "사실 내가 이 자리에 나온 이유는 2가지다. 나는 한 번도 이 상을 받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내가 이것을 가질 것"이라고 농담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초두리를 바라보며 "당신은 토트넘 팬이죠?"라고 물었고 초두리가 그렇다고 하자 "그것이 또 다른 이유다. 당신은 보통 트로피를 만져 보지 못했을테니 내가 이것을 가져가겠다"고 말해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앙리의 말대로 토트넘은 지난 2008년 EFL컵 이후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보지 못했다. FA컵은 1991년, 리그 우승은 1960-1961시즌이 마지막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