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이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를 대파하고 E조 1위로 올라섰다.
요르단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말레이시아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요르단은 한국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과 요르단은 같은 승점 3을 획득했지만, 골득실에서 요르단이 앞섰다. 요르단은 +4, 한국은 +2를 기록 중이다. 그 뒤를 이어 바레인(1패)이 3위, 말레이시아(1패)는 최하위(4위)에 위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살펴보면 한국(23위),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 말레이시아(130위) 순이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출전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후 각 조 1, 2위 12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남은 4자리는 각 조 3위 중에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이날 요르단과 말레이시아는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공격 정확도 측면에서 요르단이 더 좋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볼 점유율에서는 말레이시아가 52%로 앞섰다. 그러나 전체슈팅은 14-8로 요르단이 더 많았다. 요르단의 유효슈팅도 8개나 됐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3개뿐이었다.
요르단은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또 전반 18분에는 VAR 판독 끝에 선언된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요르단은 전반 32분 알 마르디의 추가골에 힘입어 3-0으로 달아났다. 말레이시아의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요르단은 후반 40분 알 타마리의 쐐기골까지 더해 4점차 대승을 거뒀다. 알 마르디와 알 타마리가 2골씩 뽑아냈다. 최전방 공격수 알 나이마트는 득점에 실패했으나 2도움을 올려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조별리그 E조 1차전 바레인과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강인(PSG)의 활약이 빛나는 경기였다. 스코어 1-1의 답답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후반 11분과 23분 연속골을 터뜨렸다. 미드필더 황인범은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향해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2차전에서 요르단과 맞붙는다. 오는 20일 오후 8시30분에 경기가 열린다. 이 경기에 승리하는 팀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