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32, 노팅엄)의 선수생활에 최대위기가 왔다.
노팅엄 지역지 ‘노팅엄 포스트’는 15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에버튼이 재정적 페어플레이(Financial Fair Play) 위반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 노팅엄이 혐의를 부인하며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평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복귀한 노팅엄도 재정위기...황의조 정리대상 되나?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승격된 노팅엄이 프리미어리그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에게 과도한 승격보너스를 준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노팅엄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쌓은 승점이 삭감돼 다시 챔피언십으로 강등될 우려가 크다.
노팅엄 대변인은 “우리 클럽은 프리미어리그의 규칙과 의무를 완전히 준수했다. 승격보너스는 그 중 하나일 뿐이다. 장기적인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노팅엄의 징계가능성이 불거지면서 황의조의 거취도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구단에 재정문제가 생길 경우 잉여전력인 황의조부터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 황의조를 임대로 영입했던 노리치 시티는 지난 9일 황의조와의 임대계약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부상으로 가치가 떨어진 황의조
표면적인 이유는 황의조의 햄스트링 부상이다. 최대 6주 이상의 부상이 나오면서 황의조를 더 이상 임대로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황의조의 불법촬영혐의가 계약종료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노리치 시티는 난 9일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는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조쉬 서전트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임대로 합류했다. 그는 캐로우 로드에서 뛰는 동안 18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의 미래에 행운을 빈다"며 결별을 선언했다.
문제는 황의조가 당장 부상으로 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복귀한 노팅엄에도 황의조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황의조가 부상에서 돌아온다고 해도 노팅엄에서 출전할 수 있을지는 매우 회의적이다. 더구나 노팅엄이 재정적 페어플레이 위반을 한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황의조는 당장 정리해야 하는 선수가 된다.
국가대표 자격정지로 명예까지 실추된 황의조
황의조는 이미 국가대표팀에서도 제외됐다. 황의조는 지난 6월 전 연인이라 주장하는 A씨와의 성관계 영상이 유포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황의조는 해당 영상이 그리스에서 분실한 휴대폰을 통해 유출됐다며 자신도 협박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불법영상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황의조는 15일 피해 여성 2차 가해 문제까지 더해져 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비밀리에 귀국한 황의조는 지난 12일 경찰서에 출석해 비공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필요하다면 비공개 조사를 한 번 더 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황의조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그의 국가대표 자격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황의조는 아시안컵 명단에서도 일찌감치 제외된 상태다.
법적다툼에 부상까지 겹친 황의조는 소속팀에서 입지마저 좁아지면서 선수생활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였지만 이제 모든 명예가 실추될 위기에 처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