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생 어린 선수는 패배의 아픔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라민 야말은 엘 클라시코 대패 후 눈물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FC 바르셀로나는 1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슈퍼컵)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 더비를 치러 1-4로 대패했다.
바르셀로나는 57%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경기는 레알이 주도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어가 전반 7분, 10분, 39분 골을 터뜨리며 전반전에만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후반 19분 호드리구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3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득점으로 영패를 면했다.
이미 1-3 스코어로 기세가 기울어진 상황, 바르셀로나는 후반 16분 주앙 펠릭스, 페르민 로페스, 라민 야말을 교체로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특히 야말은 패스 성공률 89%, 상대 박스 내 터치 1회, 태클 성공 3회, 최종 태클 1회, 가로채기 1회, 볼 리커버리 2회를 기록하는 등 짧은 시간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2007년생의 어린 야말에게 최대 라이벌 매치 엘 클라시코 패배는 감정적으로 이겨내기 힘든 일이었다.
트리뷰나는 "야말은 레알과 치른 결승전에서 1-4로 패배한 뒤 눈물을 참지 못했다. 만 16세의 이 소년은 교체로 경기장에 나섰지만, 끝내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진행한 차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라고 고개 숙였다.
그는 이어 "실망스럽다. 스코어 격차를 줄일 기회가 있었지만 3번째 실점 이후 경기는 악화되고 말았다. 레알의 역습과 빠른 전환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라고 패인을 짚었다.
차비는 "팬들에게 죄송하다. 우리는 정신을 더 바짝 차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전 바르셀로나 미드필더이자 현재 구단 스포츠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데쿠는 "(레알전 패배에도) 차비가 여전히 바르셀로나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비의 미래에 대해 지금 당장 논의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차비 경질은 없다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