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없는 조언이었다."
영국 '더 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게리 네빌이 자신의 조언이 '좋지 못한 조언'이라고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199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 입단한 네빌은 2011년 프로 무대를 떠날 때까지 오직 맨유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무려 601경기에 출전했다. 네빌은 이 기간 리그 우승 8회(1995-1996, 1996-1997, 1998-1999, 1999-2000, 2000-2001, 2002-2003, 2006-2007,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2회(1998-1999, 2007-2008)를 비롯해 21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설'이다.
네빌의 축구 사랑은 은퇴도 막지 못했다. 지난 2011년 축구화를 벗은 네빌은 특유의 입담을 살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많은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선수 생활 내내 맨유 한 팀에서만 뛴 네빌에게 맨유는 특별한 팀이다. 지난 1991년 유소년팀에 합류해 2011년까지 무려 20년을 몸담은 팀이기에 당연한 일이다.
네빌은 현재까지 수많은 선수들에게 맨유 이적을 추천해왔다. 그러나 네빌은 이 조언이 '형편없다(poor advice)'라고 말하며 씁쓸함을 남겼다.
맨유는 15일 오전 1시 30분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홈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맞섰다. 전반 3분 만에 라스무스 호일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리드는 길지 않았다. 전반 19분 히샬리송이 균형을 맞췄다.
전반전 종료 전 마커스 래시포드의 골로 다시 앞서 나간 맨유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로드리고 벤탕쿠르에게 실점했고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후 네빌은 또 다른 맨유 레전드 로이 킨, 리버풀 전설 제이미 레드냅과 출연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선수들에게 맨유 이적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네빌은 "난 선수들에게 이곳(맨유)으로 이적한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맨유는 마법과도 같은 클럽이다'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이건 꽤 형편없는 조언(that's pretty poor advice)"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이번 시즌도 맨유는 힘겨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야심차게 출발한 2023-2024시즌이지만, 승점 32점(10승 2무 9패)으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한 경기 덜 치른 1위 리버풀(45점)과 승점 차는 13점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