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 바이에른 뮌헨에 큰 도움이 될 선수" 전 토트넘 주장 케인 주장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6월 30일까지 다이어와 계약을 체결했다.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인 그는 등번호 15번을 달고 뛸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다이어를 떠나 보낸 토트넘은 "우리는 바이에른 뮌헨과 다이어의 남은 시즌 임대에 합의했다. 완전 이적 옵션도 있다"라며 "그는 클럽에서 9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경기장 안팎에서 중요한 인물이었다. 이제 분데스리가로 떠난다"라고 알렸다.

29세의 다이어는 2014년 토트넘에 입단해 364경기에 나서 13골-12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숱한 비난에 시달렸다. 수비력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자동문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토트넘에서는 믿음직하지 못한 수비수였다. 따라서 최근 큰 비난을 받았다. 

그런데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의 중앙 수비수 미키 반 더 벤의 부상으로 불구하고 그를 내보낸 것. 

물론 토트넘은 라두 그라두신을 영입, 수비 보강을 펼쳤다. 다이어에 대해서는 큰 고민 없이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 

지난해 11월 풋볼 인사이더는 "바이에른 뮌헨은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이어를 영입하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프로 선수 초반 미드필더로 뛴 경험이 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를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에 영입할 수 있다. 영입 리스트에 올린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1일 “토트넘은 400만 유로(57억 원)의 비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의 영입 공식발표가 나기 직전 매체와 인터뷰에서 "다이어는 센터백 전문가"라며 “우린 그를 센터백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이어는 오른쪽이나 왼쪽뿐만 아니라 스리백으로도 뛸 수 있다. 또 몇 년 전엔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곤 했다”라고 말했다.

다이어와 뮌헨을 연결시켜 준 인물이 있다. 바로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해리 케인이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일일) 에이전트 케인이 다이어를 독일로 오도록 유인했다”라고 전했다. 

다이어는 ‘토트넘 유스’ 출신 케인과 절친한 사이다.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이기도 하다. 케인은 올 시즌 직전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이 둘은 꾸준히 연락을 이어왔다. 

케인은 "다이어는 훌륭한 선수다. 바이에른 뮌헨에 큰 도움이 될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다이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뮌헨 입단 소감을 전했다. 그는 "빨리 출근해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고 싶다"며 토트넘과 인터뷰할 때 숨겨왔던 기대감을 드러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