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3-2024 스페인 슈퍼컵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1로 대파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에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왕좌를 탈환, 통산 13번째 정상에 오르며 이 부문 역대 1위 바르셀로나(14회)와 간격을 1회로 좁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4-2-2-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벨링엄, 발베르데, 크로스, 추아메니, 멘디, 나초, 뤼디거, 카르바할, 루닌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바르셀로나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레반도프스키, 로베르토, 페드리, 토레스, 더 용, 귄도간, 발데, 크리스텐센, 쿤데, 아라우호, 페냐를 내세웠다.
올 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는 지난 시즌에 이어 또 엘 클라시코로 결승전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엘 클라시코는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대결을 칭한다.
그런데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비니시우스가 전반에만 3골을 터트리며 싱겁게 끝났다. 비니시우스는 전반 7분 선제골에 이어 전반 10분, 전반 39분 득점을 올렸다.
전반 10분 레알 마드리드가 1골 추가했다. 이번에도 골 주인공은 비니시우스. 먼저 카르바할이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수비를 허무는 기가막힌 패스 한 방으로 호드리구에서 공을 내줬다.
호두리구는 더 좋은 위치에 있던 비니시우스에게 패스, 넘어지면서 공을 골문 안쪽으로 밀어넣은 비니시우스 덕분에 레알은 2-0으로 앞서 나갔다.
바르셀로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33분 레반도프스키가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발리 슈팅으로 1골 만회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추격 의지는 오래가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 37분 페널티킥을 얻어냈기 때문.
상황은 이러했다. 아라우호가 골문 앞으로 뛰어들어가는 비니시우스를 잡아채 공격을 방해하고 말았다. 비니시우스는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아라우호는 경고까지 받았다. 비니시우스가 직접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9분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역습 상황과 상대의 걷어내기 실수를 놓치지 않고 호드리구가 팀의 4번째 골을 넣었다.
비니시우스는 단판으로 진행된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축구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21세기에 열린 엘 클라시코에서 처음으로 경기 시작 10분 만에 2골, 경기 시작 39분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한 선수로 등록됐다.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는 굴욕적인 패배의 원흉이 됐다. 아라우호는 비니시우스를 제대로 봉쇄하지 못한 데다가 전반 37분 비니시우스에게 반칙, 경고를 받은 데 이어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비니시우스는 키커로 나서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아라우호는 후반 26분 비니시우스의 발을 걷어차 2번째 경고에 의한 퇴장을 당하면서 팀의 패배를 자초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