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어렵지 않은 팀으로 보였다" 베트남 언론 2-4 패배에도 흥분... "19세 딘 박 수준높은 헤더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1.15 12: 26

"일본, 어렵지 않은 팀처럼 보였다". 
베트남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2-4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11분만에 일본의 코너킥 공격 이후 혼전 상황에서 박스 안에서 미나미노 다쿠미가 오른발로 낮고 강한 슈팅으로 베트남 골망을 흔들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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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득점 5분뒤인 전반 16분 베트남이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올린 짧은 코너킥을 응우옌 딘 박이 아크로바틱한 놀라운 백헤딩 동점골을 넣었다.
베트남은 기세를 몰아 전반 33분 역전골까지 넣었다. 골대와 약 35m가량 떨어진 먼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문전으로 올렸고 박스 안에서 헤딩슈팅한 것을 일본의 21세 혼혈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반응이 늦자 골로 연결됐다.
또 베트남은 상대 골키퍼가 막아낸 공을 문전 쇄도하던 팜 뚜언 하이가 오른발로 빈골대로 밀어넣으며 2-1 역전을 해냈다.
1-2로 충격의 역전을 당한 일본은 전반 45분 동점을 만들었다. 박스 안 중앙에서 엔도 와타루의 패스를 이어받은 미나미노는 센스있게 수비 가랑이 사이로 골키퍼가 닿지 못하는 먼포스트 구석으로 오른발 슈팅해 2-2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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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0분에는 교체투입된 일본의 유럽파 공격진인 도안 리츠-쿠보 다케후사-우에다 아야세의 호흡에 이은 우에다 아야세의 박스안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갈라 일본이 4-2 승리를 확정했다.
비록 패했지만 베트넘 언론은 흥분했다. 일본을 상대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역전까지 일궈냈고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 
더 타오247은 "일본과의 경기는 매우 감동적이었다"며 "높은 클래스의 일본 스타 선수들을 상대로 베트남 선수들은 놀라운 경기를 했다. 일본이 전반 11분에 선제골을 넣을때만해도 일본은 어렵지 않게 골을 넣는 팀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작 19세인 딘 박이 매우 수준높은 헤더골을 넣었는데 이것보다 뛰어난 국제무대 데뷔는 없었다"며 "또한 뚜언 하이의 역전골로 아시아 최고인 일본을 상대로 리드를 가져간 베트남 대표팀이다"라며 자랑스러워했다.
또 "역전을 당한 일본은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듯 했고 이후 맹렬히 공격해 역전을 일궈냈다. 하지만 베트남 선수들은 분명 좋은 경기를 했고 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팀을 합리적으로 바꿔놓아 다음 경기들을 기대케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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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시에 베트남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0-2로 지는 것보다 2-4로 지는게 차라리 낫다. 옐로카드도 없었기에 다음 경기들을 운영하기 좋다. 여전히 3위팀 중 최고의 위치로 가거나 2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또 베트남 캡틴 조 훙 덩은 "2-3으로 패했다면..."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아시안컵서 베트남 역사상 최고 성적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베트남은 오는 19일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D조 2차전을 가진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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