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우승 후보' 日도 혼쭐났다...64년 만의 아시아 정복 '첫걸음' 내딛는 클린스만호, 가장 큰 적은 '방심'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1.15 11: 00

방심, 가장 무서운 적이다. 일본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E조 1차전 바레인과 맞대결을 펼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 일본은 14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FIFA 랭킹 94위 베트남에 4-2로 역전승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골 차로 승리한 일본이지만,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아시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번 아시안컵 우승 1순위로 점쳐졌던 일본은 전반전 진땀을 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반 11분 미나미노 다쿠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일본이지만, 전반 16분 응우옌 딘 박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전반 33분에는 팜 뚜언 하이에게 역전골을 실점했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 일본은 스코어를 뒤집었다. 전반 45분 미나미노가 2-2를 만들었고 전반전 추가시간 나카무라 게이토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후반 40분 우에다 아야세의 골로 4-2로 승리한 일본이다.
일본은 이 경기 58%의 점유율, 15대6의 슈팅 숫자를 기록하며 수치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부상자와 일부 주전을 제외한 일본은 약간의 방심으로 진땀을 빼고 말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아시안컵에서 쉬운 경기는 없단 것을 알려준 베트남과 1차전이었다"라며 경기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한국은 바레인과 경기로 대회 첫 발을 내딛는다. 바렌인은 FIFA 랭킹 86위로 23위 한국보다 63계단 밑의 팀이다.
한국은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 최고 수준 선수들을 필두로 아시아 정복을 노린다. 경기를 앞두고 황희찬, 이재성, 김진수가 각각 근육 피로, 왼쪽 발등, 왼쪽 종아리에 약간의 문제가 전해졌지만, 조별리그는 이 세 선수 없이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토너먼트를 앞두고 지나친 자신감, 자만감은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 일본과 베트남의 경기로 다시 배울 수 있었다.
박항서 감독의 뒤를 이어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필립 트루시에 감독을 향한 베트남 내 여론은 반으로 갈렸다. 특히 베트남 매체 '더타오반호아'는 경기를 앞두고 "베트남은 일본 상대로 필립 트루시에 감독 본인의 스타일로 하면 안 된다. 자존심을 버리더라도 전임 박항서 감독이 한 스타일을 따라 실점을 최소화하고 역습을 노려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충분히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노려볼 수도 있었던 베트남이다.
토너먼트에서 방심은 허용되지 않는다. 바레인, 요르단(FIFA 랭킹 87위), 말레이시아(130위) 등 객관적 전력에서 많이 뒤지는 팀들을 상대로 조별리그를 치르는 한국이지만, 한 경기라도 발목 잡혀 조 2위로 토너먼트로 향하게 된다면 우승을 노리는 계획에서 큰 변수를 맞을 수 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