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준야 특별하지 않다... 결국 미토마 기다려야" 日 레전드 '일갈' '부상' 미토마만 기다리는 일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1.15 09: 42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 일본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FIFA 랭킹 94위 베트남에 4-2로 역전승했다.
일본은 우승 후보 1순위로 뽑히는 팀인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이토는 "누가 나와도 확실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미토마 가오루가 다쳐서 나카무라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며 승리를 확신했고, 일본 매체도 승패보다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적절한 로테이션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모리야스 감독은 호소야 마오, 나카무라 게이토-미나미노 다쿠미-이토 준야, 모리타 히데사마-엔도 와타루, 이토 히로키-다니구치 쇼고-이타쿠라 고-스가와라 유키나리, 스즈키 자이온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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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감독은 구보 다케후사와 우에다 아야세, 도안 리츠 등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고 판단한 선수들을 과감하게 모두 아꼈다. 대신 A매치 경험이 거의 없는 호소야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등 다소 실험적인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그만큼 전력 차가 크다는 판단.
그러나 공은 둥글었다. 일본은 예상과 달리 베트남을 상대로 끌려가는 등 고전했다. 2골 1도움을 터트린 미나미노의 맹활약이 아니었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출발은 산뜻했다. 일본은 전반 11분 미나미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베트남 골키퍼 응우옌 필립이 코너킥을 멀리 걷어내지 못했고, 이어진 스가와라의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나왔다. 미나미노가 이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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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기세를 몰아 전반 33분 역전골까지 넣었다. 골대와 약 35m가량 떨어진 먼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문전으로 올렸고 박스 안에서 헤딩슈팅한 것을 일본의 21세 혼혈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늦게 반응했지만 겨우 막아냈다. 
골키퍼가 막아낸 공을 문전 쇄도하던 베트남의 10번 공격수 팜 뚜언 하이가 오른발로 빈골대로 밀어넣으며 2-1 역전을 해냈다.
1-2로 충격의 역전을 당한 일본은 전반 45분 동점을 만들었다. 박스 안 중앙에서 엔도 와타루의 패스를 이어받은 미나미노는 센스있게 수비 가랑이 사이로 골키퍼가 닿지 못하는 먼포스트 구석으로 오른발 슈팅해 2-2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추가시간 4분에는 기어코 역전을 해낸 일본. 윙어 나카무라 게이코가 박스 바로 밖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3-2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40분에는 교체투입된 일본의 유럽파 공격진인 도안 리츠-구보 다케후사-우에다 아야세의 호흡에 이은 우에다 아야세의 박스안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갈라 일본이 4-2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 후 일본 언론 닛칸 스포츠는 평론가 세르지우 에치고의 칼럼을 게재했다. 1960~1970년대 브라질 무대와 일본에서 뛰었던 일본계 브라질인 세르지우 에치고는 "첫 경기라서 어렵다는 말은 변명이다. 상대도 첫 경기였다"며 "특히 두 번째 실점에서 상대에 장신 선수는 한 명뿐인데 공중전에서 패해 실점했다. '좋은 수비에서 좋은 공격이 나온다'는 모리야스 하지메 축구의 캐치 프레이즈에서 후반전은 베트남이 공격을 안해서 수비를 하지 않다보니 공격도 나오지 않았나보다"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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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다이제스트는 "일본이 또 첫 경기의 함정에 빠졌다. 지난 2019 아시안컵에서도 첫 경기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 3-2로 겨우 승리했었다. 첫 경기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일본의 두터운 선수층과 팀으로써 역전해내는 모습이 좋았던 경기"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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