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깜짝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카림 벤제마(37, 알 이티하드)다.
영국 '컷오프사이드'는 14일(한국시간) "맨유는 올 시즌 공식전 15골을 기록 중인 벤제마 임대 영입을 희망한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와 프랑스 대표팀의 전설적인 공격수다. 그는 지난 2009년부터 2023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14년시즌간 활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 라리가 우승 4회를 기록했다.
최전성기는 2021-2022시즌이었다. 벤제마는 당시 리그에서만 27골 12도움, 모든 대회를 통틀어 46경기에서 44골 15도움을 터트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특히 벤제마는 UCL에서만 15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그 덕분에 레알 마드리드도 라리가와 스페르코파 데 에스퍄냐에 이어 UCL까지 제패하며 14번째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벤제마는 생애 첫 발롱도르까지 손에 넣었고,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XI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UCL 득점왕과 라리가 득점왕, UEFA 올해의 선수, '마르카' 선정 라리가 올해의 선수상까지 모두 석권했다.
모든 것을 이룬 벤제마는 지난해 6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사우디 무대에 합류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1년 연장하는 대신 알 이티하드와 2026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알 이티하드는 그에게 2년간 4억 유로(약 5761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제마는 사우디에서도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누누 산투 전 감독과 충돌하기도 했지만, 리그 15경기에 출전해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거의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다만 벤제마는 사우디 생활에 불만을 품고 있는 모양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와 사우디 매체에 따르면 그는 유럽 복귀를 원하고 있다. 결국 벤제마는 잦은 훈련 불참으로 프리시즌 투어에서 제외됐고, 주장직까지 박탈당했다.
맨유가 이런 벤제마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맨유는 벤제마를 눈독 들이고 있다. 그들은 라스무스 호일룬과 선발로 경쟁할 수 있는 공격수를 임대 영입하길 원한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벤제마가 팀을 강하게 만들고 내부 경쟁을 강화하는 데 귀중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다만 맨유가 벤제마를 품기 위해선 그의 친정팀인 올랭피크 리옹, 레알 마드리드와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매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와 리옹 역시 벤제마 임대에 관심을 품고 있다. 특히 리옹은 강등권에 처져 있는 만큼 베테랑 벤제마의 합류가 절실한 상황이다.
만약 벤제마가 맨유에 온다면 득점 가뭄을 해결해 줄 수 있다. 컷오프사이드는 "벤제마는 이상적인 임시 대책이 될 것이다. 그는 앞으로 맨유를 발전시킬 수 있다. 그는 수년간 클럽과 프랑스 대표팀에서 자신이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벤제마가 세계적인 선수라는 데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맨유 출신 루이 사하 역시 "벤제마는 맨유의 공격을 바꿀 것이다. 그게 바로 지금 그들에게 필요하다. 그는 분명히 골을 넣을 것이고, 더 나은 팀플레이를 보장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꿈일 뿐이지만, 벤제마는 여전히 아주 프로페셔널하다"라며 영입을 촉구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