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법을 잊었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선두 현대건설이 정관장을 완파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현대건설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장식했다.
경기 전 방송 인터뷰에 나선 강성형 감독은 지난 10일 GS칼텍스전 풀세트 끝에 승리를 거둔 것을 두고 "역시 피로도는 남아 있는 거 같다. 그래도 승리했기 때문에 좋은 기운을 이어갈거라 본다"고 말했다. 또 "정관장을 상대로 우리 공격력이 더 살아나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 힘든 승부를 펼쳤는데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세트와 2세트 모두 25-21로 가져온 현대건설은 3세트 들어 25-17로 누르고 연승 행진을 '5'로 늘렸다. 18점을 올린 모마를 비롯해 위파위(12점), 이다현, 양효진(이상 11점)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공격 성공률 46%를 기록하며 40.38%에 그친 정관장을 압도했다. 정관장의 메가는 13점, 이소영과 지아는 12점으로 분전했다.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리카드를 4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으며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우리카드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던 한국전력은 3연패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우리카드는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4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국전력의 타이스는 34점을 올리며 양팀 최다 기록을 세웠고 임성진은 16점, 서재덕은 15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우리카드는 마테이(26점), 김지한(17점), 한성정(12점), 이상현(10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4연패를 막지 못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