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지옥3’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낸 이관희(36, LG)가 올스타전에서도 시선을 강탈했다.
‘2023-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4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됐다. 22년 만의 연장전 명승부 끝에 팀 공아지가 팀 크블몽을 135-128로 누르고 승리를 차지했다.
무려 51점을 넣은 자밀 워니는 MVP에 선정됐다. 51점은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득점 2위 기록이다. 1위는 62점의 리 벤슨이 갖고 있다. 최준용은 19점, 13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따로 있었다. 바로 LG의 주장 이관희다. 13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의 기록과 함께 넘치는 끼까지 보여준 이관희는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다.
이관희는 최근 종영된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3’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최초로 무려 세 명의 여성에게 최종선택을 받은 이관희는 솔로지옥에서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였다. 방송을 통해 마음껏 매력을 발산한 이관희는 최혜선과 최종커플이 되면서 지옥도를 탈출했다.
솔로지옥을 통해 이관희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농구선수가 됐다. 방송 전 만 명 정도였던 이관희의 SNS 팔로워는 방송 후 무려 67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관희의 SNS에 영어로 댓글을 다는 해외팬들도 엄청나게 많다. 넷플릭스에서 직접 이관희에게 선물을 줄 정도로 영향력은 세계적이다.
최근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이관희는 KBL 올스타에 막차로 합류했다. 많은 농구팬들은 이관희에게 열광적인 반응을 보냈다. 이관희는 1쿼터 초반에 교체선수로 첫 등장했다. 그는 LG 동료인 양홍석과 서로 매치업을 펼치기도 했다.
이관희와 ‘찐라이벌’ 이정현(삼성)은 올스타전에서도 만났다. 이정현이 이관희를 상대로 돌파를 성공시키며 파울까지 얻어냈다. 이정현은 환호하고 이관희는 심판에게 항의했다. 이정현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했다.
솔로지옥에 함께 출연했던 유시은은 이관희와 코트에서 함께 줄넘기 게임을 진행하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관희가 초대한 솔로지옥 남녀 출연진들도 관중석에서 함께 올스타전을 즐겼다.
이관희의 끼는 농구코트에서도 마음껏 발산됐다. 3쿼터 중반 조상현 감독이 선수로 변신해 이관희를 막았다. 이관희는 조상현 감독에게 거친 파울을 하면서 평소 쌓았던 감정을 풀었다. 팬들도 이관희의 행동에 즐거워했다.
이날 이관희는 본업인 농구선수로 13점을 올리며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슛, 1스틸로 활약했다. 경기를 재밌게 만든 이관희의 예능감이 올스타전을 살렸다. KBL은 이관희에게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여했다.
이관희의 유명세로 모처럼 프로농구가 대중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앞으로 이관희의 인기를 어떻게 프로농구 흥행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