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초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친정팀인 도르트문트로 돌아갔다. 2020-2021시즌 도르트문트에서 맨유로 합류한 산초는 이번 시즌 도중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과 충돌하면서 맨유를 떠나야 했다. 잔여 시즌 임대로 뛰게 된 것이다.
산초는 14일(한국시간) 다름슈타트와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에 교체 출전, 도르트문트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산초는 대략 5개월 만에 실전에 나선 경기에 후반 32분 마르코 로이스의 골을 도와 도움을 기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경기 전 한스 요아힘 바츠케 도르트문트 CEO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산초는 규율을 따르는 데 문제가 없다"면서 "누가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산초는 맨체스터 시티 유스에서 성장했으나 지난 2017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그리고 2020년 맨유로 이적할 때까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했다. 바츠케 CEO는 이런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바츠케 CEO는 "그 아이는 자기 안에 있는 시계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 가끔 늦을 수 있다"면서 "일부 언론인들이 2017년 바르셀로나 이적을 강행하기 위해 파업했던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와 혼동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해 9월 아스날과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산초가 명단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훈련에서 보여준 퍼포먼스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산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부디 당신이 읽는 모든 것을 믿지 마라. 나는 사람들이 완전히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 주에 훈련을 아주 잘 수행했다"라고 반박글을 올려 갈등을 빚었다.
이어 산초는 "이 문제에는 내가 말하지 않을 다른 이유들이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불공평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산초는 구단의 사과 요구에도 끝내 고개를 숙이지 않았고 지난 9월부터 1군 훈련에서 배제됐다.
바츠케 CEO의 이번 평가는 텐 하흐 감독을 난처하게 만들 수도 있다. 맨유에서 기강을 어지럽힌 산초였으나 도르트문트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출전하자마자 공격포인트까지 올렸다.
산초는 일단 이번 시즌까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친정팀으로 돌아간 뒤 좀 더 의욕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임대가 끝난 뒤 어떻게 될지는 별개의 문제다. 맨유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