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망신을 당했지만 아시안컵은 달랐다.
카타르는 13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A조 1차전’에서 레바논을 3-0으로 완파했다. 아시안컵 2연패에 도전하는 카타르는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다.
카타르는 공격수 하산 아피프가 멀티골을 터트려 3-0 완승을 거뒀다. 아피프는 전반 45분 알모에즈 알리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1분에는 알리가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홈팬들의 응원을 받은 카타르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후반 51분 아피프가 다시 한 번 골을 넣어 대승을 완성했다. 개막전부터 두 골을 넣은 아피프는 단숨에 대회 득점선두에 올랐다.
개최국 카타르는 2019년 아시안컵 우승팀이다. 당시 카타르는 8강에서 한국을 1-0으로 격파했다. 여세를 몰아 4강에서 UAE를 4-0으로 이긴 카타르는 결승에서도 일본을 3-1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카타르는 7승 무패 19득점 불과 1실점으로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승전 일본에게 허용한 1실점이 대회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하지만 아시아와 세계의 격차는 매우 컸다. 카타르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했다. 하지만 카타르는 개막전부터 에콰도르에 0-2로 완패를 당했다. 점수 차 이상의 경기력에 실망한 홈 관중들이 후반전에 일찌감치 퇴장을 했다. 카타르는 세네갈(1-3패)과 네덜란드(0-2)에게 완패를 당하며 3패로 탈락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