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두 드라구신(22, 토트넘)은 어떤 모습으로 토트넘 홋스퍼에 도움주게 될까.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라두 드라구신은 토트넘 홋스퍼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라며 '신입생' 드라구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분석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드라구신의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로 장기 계약이며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의 주장에 따르면 이적료는 3,000만 유로(한화 약 433억 원)다.
191cm 장신의 센터백 드라구신은 좌우 풀백도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드라구신의 최고 장점은 공중볼 경합 승률이다. 영리한 움직임과 좋은 신체 조건을 이용해 높은 승률을 기록해온 드라구신이다.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영입하면서 잉여 자원으로 전락한 에릭 다이어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 보냈다. 드라구신의 영입 발표와 같은 날 뮌헨은 다이어의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 홈페이지에 따르면 드라구신은 "난 토트넘이 나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것을 듣고 팀 합류를 결정했다. 토트넘은 내 경력을 위한 최고의 단계"라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드라구신은 "난 이 팀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팬 규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뛰어난 구단 직원과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팀에 합류하고 싶다. 이미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앞서 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지난 5일 "드라구신이 포스테코글루의 축구 스타일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승격팀 제노아는 이번 시즌 9.7개의 수비 행동 당 패스를 기록하고 있어 토트넘과 경기 스타일이 다르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매체는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의 특징을 찾아내고 선수를 자신이 원하는대로 육성한 경험이 많다. 몇 달 전까지 윙백으로만 활약하던 데스티니 우도기, 페드로 포로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인버티드 풀백 중 하나로 성장했다. 엠폴리서 선방만 집중하던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높은 수비라인 뒤에서 공을 처리하는 데 능숙해졌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육성 능력을 조명했다.
또한 "드라구신은 아직 선수 경력이 짧다. 적응력이 뛰어나고 투지가 넘치며 사고가 열려 있다. 아주 어린선수"라며 "제노아의 전 감독 알렉산더 블레신은 '드라구신은 정말 프로페셔널하다. 호기심도 많다'라며 드라구신을 평가했다"라고 알렸다.
12일 스카이 스포츠는 "드라구신은 이번 시즌 세리에 A 전경기에 출전했으며 공중볼 경합에서 리그 3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공 경합 상황을 매우 잘 처리한다. 특히 그는 헤딩 슈팅 부분에서도 리그 9위에 이름을 올렸다"라며 더 안정적인 공중볼 경합과 위협적인 세트피스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드라구신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진정으로 이적하길 바랐다. 그는 내 경기 방식을 좋아했고 내가 이 팀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가 나에게 말을 건네자마자 유대감을 느꼈다. 이런 방식의 축구, 높은 수비 라인, 공격성을 선호한다. 정말 흥분된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나에겐 큰 발걸음이고 옳은 발걸음이라고 느낀다. 난 최고 수준의 축구를 하고 싶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싶었다. 그렇기에 내 꿈이 이뤄졌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드라구신은 "도전할 준비가 됐다. 이 리그의 강력한 피지컬을 좋아했고 내가 성장하기에 정말 좋은 리그라고 생각한다. 토트넘에 합류해 정말 행복하고 정말 흥분된다. 빨리 경기에 뛰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