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김민재의 동료가 됐다. 다이어는 새로운 임무도 맡을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은 통해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과 2024년 6월 30일까지 1년 계약을 체결했고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사용하던 등번호 15번을 사용한다.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을 맺는다. 모든 것이 마무리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400만 유로(57억 원)의 비용을 받게 될 것이며 다이어는 이날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그는 이미 뮌헨에 있다”라고 알렸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바이에른 뮌헨이 제노아의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1) 하이재킹에 실패했다. 이젠 다이어가 영입 후보 1순위"라고 전한 바 있다.
또 "이적료는 약 400만 유로 수준이며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로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라고 알렸다. 이날 역시 또 한 번 다이어의 소식을 다뤘다. 그가 뮌헨에 도착한 영상을 공개했다.
매 시즌 팀의 주축으로 나섰던 다이어의 입지는 2023-2024시즌 갑자기 줄어들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나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고 미키 반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전 센터백으로 나서면서 설 자리를 잃은 것.
그간 토트넘 수비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다이어는 벤치에도 쉽게 앉지 못하는 잉여 자원으로 전락했다.
최근 반 더 벤이 부상으로 로메로가 출전 금지 징계로 출장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도 풀백 에메르송 로얄에게 밀렸다. 교체로만 가끔 모습을 보였던 다이어는 이적을 택했다.
다이어는 2023-2024시즌이 끝나면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된다.
토트넘은 이번 1월 이적 시장에서 다이어를 팔고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다이어의 행보가 주목을 받았다.
토트넘에서 ‘자동문’으로 통할 만큼 기대 이하의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갈 곳이 궁금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다이어를 향한 비난은 지난해 말 극에 달했고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를 처분해야 한단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나왔다.
그런 다이어는 김민재가 활약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협상을 펼쳤다.
지난해 11월부터 다이어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불거졌다..
풋볼인사이더는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이어를 영입하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프로 선수 초반 미드필더로 뛴 경험이 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를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에 영입할 수 있다. 영입 리스트에 올린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직접 다이어와 대화를 나눴다고 알렸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다이어와 대화를 나눈 투헬 감독은 그를 중앙 수비수 혹은 6번 미드필더로 기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 크리스토프 프로인트는 "다이어를 영입할 수 있어서 기쁘다. 그는 우리 수비의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그의 스포츠적 능력과 국제 무대 경험은 경기장과 라커룸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다이어는 "꿈만 같은 이적이다. 왜냐하면 누구든 어린 시절 뮌헨과 같은 팀에서 뛰는 것을 꿈꾸기 때문이다.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클럽 중 하나며 믿을 수 없는 클럽 역사를 가졌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또 "나의 다재다능함으로 팀을 돕고 싶고 새로운 동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 중 하나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팬분들과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