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부당해고로 인한 강제 휴식은 그를 더욱 절실하게 만들었다. 전 소속팀 디알엑스와 해고무효확인 및 임금청수 소송에서 승소한 뒤 마음의 짐을 덜어낸 김정수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2배로 더 노력하고 있다”고 의욕적인 시즌 출사표를 내밀었다.
김정수 감독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미디어데이에 ‘리헨즈’ 손시우와 함께 젠지를 대표해 참가했다.
젠지는 지난해 11월 29일 김정수 감독을 팀의 5대 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 3연속 ‘쓰리핏’을 능가할지 모른다는 평가를 받을만한 쟁쟁한 로스터를 발표한 바 있다. ‘쵸비’ 정지훈의 재계약 소식을 필두로 ‘캐니언’ 김건부와 ‘기인’ 김기인, ‘리헨즈’ 손시우까지 영입하면서 2023시즌과 비교해 부족함 없는 초호화 로스터를 구성했다.
김정수 감독 또한 선수단을 향한 팬 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일념이다. “베테랑 선수들이 모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면서 T1 김정수 감독이 우승후보로 꼽은 것에 “(김정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며 화답하기도 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T1을 꼽은 김정수 감독은 “(T1은)큰 경기에서 강하다. 중요한 경기에서 더 잘하는 T1이 좀 더 많이 우승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유를 설명하면서 “(롤드컵 등 큰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큰 경기에서 멘탈적으로 불안하고, 과감하게 못했던 점에 대해 워크숍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계속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도 보완해 갈 생각이다. 과감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경기에서 하면서 멘탈적인 부분까지 언급했다. 경험이 더 축적되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젠지로 이름이 바뀐 이후 웃지 못했던 롤드컵에서 승자로 이름을 남기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정수 감독은 “T1은 너무 강력한 팀이라 항상 목표를 T1을 이기는 거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넘어서기 위해서는) 열심히 해서 이기는 길 밖에 없다. T1만 생각하고 연습하고 있다”며 “(나 자신도) 지금 두 배로 노력하고 있다. 시즌 목표는 우승을 바라보고 시즌에 임할 생각이다. 선수들과 꼭 다 같이 한 방향으로 열심히 해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시즌 출사표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