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구멍’ 에릭 다이어(29, 토트넘)의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행 소식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해리 케인(31, 뮌헨)이 중간 다리 역할을 했단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다이어를 뮌헨에 헐값에 팔 준비가 됐다”면서 “(일일) 에이전트 케인이 그가 독일로 오도록 유인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2, 제노아)의 계약이 마무리되면 다이어는 뮌헨으로 향할 예정이다. 뮌헨은 다이어를 영입할 준비를 마쳤다”며 “‘다이어와 지속적으로 접촉을 해왔던 케인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또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잉글랜드 듀오(케인+다이어)는 뮌헨에서 재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날(10일) '스카이 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뮌헨은 드라구신 하이재킹에 실패했다. 이젠 다이어가 영입 후보 1순위"라고 전했다.
세부 계약 조건까지 공개했다. 플레텐베르크는 "이미 구두 합의가 완료됐다. 이적료는 약 400만 유로(약 57억 원) 수준이며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다만 거래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라고 상세한 조항까지 결들이며 말했다.
다이어는 2023-2024시즌이 끝나면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된다.
토트넘은 이번 1월 이적 시장에서 다이어를 팔고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다이어의 행보가 주목을 받았다.
29세의 다이어는 2014년 토트넘에 입단해 364경기에 나서 13골 12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숱한 비난에 시달렸다. 수비력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토트넘에서 ‘자동문’으로 통할 만큼 기대 이하의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갈 곳이 궁금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다이어를 향한 비난은 지난해 말 극에 달했고,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를 처분해야 한단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나왔다.
그런 다이어가 '김민재 소속팀' 뮌헨과 연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다이어의 ‘충격’ 뮌헨설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당시 '풋볼 인사이더'는 "뮌헨은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이어를 영입하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프로 선수 초반 미드필더로 뛴 경험이 있다.
그러면서 "뮌헨은 다이어를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에 영입할 수 있다. 영입 리스트에 올린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다이어의 ‘뮌헨행’이 다소 충격이었지만, 중간 역할자가 케인인 것을 감안하면 그다지 충격도 아니다.
2014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다이어는 ‘토트넘 유스’ 출신 케인과 절친한 사이다.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이기도 하다. 케인은 올 시즌 직전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이 둘은 꾸준히 연락을 이어왔다.
'팀토크'와 함께 '풋볼 인사이더'도 "인기 없는 토트넘 스타 다이어는 전 동료이자 토트넘의 전설 해리 케인과 재회할 수 있다"며 "다이어는 케인이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뮌헨 입단에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새로운 수비수(드라구신)를 영입하게 되면 이 이적도 덩달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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