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1, 제노아)이 토트넘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적 공식발표가 임박했단 것을 알수 있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잔루카 디마르지오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드라구신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새로운 모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는 제노아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토트넘과 계약을 마무리짓기 위해 런던으로 떠났다”며 비행기에 몸을 실기 위해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드라구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같은 날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드라구신이 뮌헨이 아닌 토트넘으로 향한다"면서 "토트넘이 개선된 제안을 제노아에 했고, 거래는 마침내 성사됐다. 뮌헨은 하이재킹을 노렸지만, 드라구신은 토트넘과 구두합의를 존중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제노아에 3000만 유로(432억 원)선의 금액을 지불할 예정이다.
전날(9일) '디 애슬레틱'도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영입하는 데 근접했다. 또한 계약의 일부로 제노아에 스펜스 임대를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BBC' 역시 "토트넘은 제노아와 드라구신의 이적료 합의에 가까워졌다. 또한 스펜스가 남은 시즌 동안 제노아에 임대될 수 있다. 그는 최근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생활을 실패로 끝내고 돌아왔다"라고 전했다.
드라구신은 과거 유벤투스 유스팀에 몸담고 있다가 2020년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2021~2022년 이탈리아 삼프도리아와 살레르니타나에서 임대 생활을 한 뒤 제노아에서도 잠시 임대로 뛰다가 2023년 1월 완전이적했다.
키가 191cm에 달하는 그는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를 롤모델로 삼고 있으며 뛰어난 위치 선정이 강점으로 꼽히는 센터백이다. 드라구신은 올 시즌 세리에A 18경기에 빠짐없이 출전했다. 부상도 없는 건강한 몸이란 것이다.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루마니아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이다. 드라구신은 아직 만 21세에 불과하지만, 벌써 대표팀에서 13경기를 치렀다.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당초 토트넘이 제노아에 제안한 금액은 2,500만 유로(약 361억)였다. 하지만 제노아 측은 3000만 유로를 원했다. 이에 이적료 줄다리기가 이어졌고, 뮌헨이 하이재킹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토트넘이 뜻을 굽혔다.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품지 못할 위기에 직면했지만 이를 잘 넘겼다.
최근 돌연 뮌헨이 끼어들면서 위기감이 생겼다. 9일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뮌헨이 제노아와 이적료 협상을 마쳤다며 드라구신 영입 경쟁에서 토트넘을 추월했다고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역시 뮌헨이 드라구신을 영입 후보 목록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이 드라구신을 하이재킹 당할 위기란 것을 언급한 것이다.
뮌헨은 중앙 수비수 자원을 영입해 여유롭게 수비진을 운용할 계산에서 드라구신을 원했다.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마티아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두 명만으로 중앙 수비를 꾸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토트넘이 막판 뮌헨과 드라구신 영입 싸움에서 이겼다. 디마르지오에 따르면 24시간 내 토트넘의 드라구신 영입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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