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의 XC60이 큰 일을 해냈다. 지난 해 수입 SUV 중 단일 차종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여력을 모아 볼보차코리아의 연간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한껏 흥이 오른 볼보차코리아는 올해 1,000억 원을 더 투자하기로 했다. 연간 3만대 판매의 목표를 향해 매진하겠다는 의지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10일 지난 해 판매 실적을 발표했는데, 전년 대비 18% 증가한 1만 7,018대를 팔았다고 했다. 회사 설립 이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더군다나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4년 만에 역성장(▼4.4%)했다. 그 와중에 올린 성과다.
연간 누적판매 순위에서도 1998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최초로 수입차 4위 자리에 올랐다.
볼보차의 국내 판매는 눈여겨 봐야할 특징이 있다. 프리미엄 수입차 중 개인 고객 구매치가 가장 높은 게 볼보차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지난해 판매를 살펴보면 개인 구매가 74%, 법인이 26%를 차지했으며, 연령대 별에서는 40대(35%)와 30대(27%), 50대(23%) 순으로 기록됐다. 모델 별로 보면 XC60(34%)이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한 가운데 S90(18%), XC90(15%), XC40(11%), S60(10%) 등이 고른 판매를 유지했다.
3040세대의 구매율이 높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를 두고 볼보차코리아는 "개인 고객과 3040세대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패밀리카 수요, 전 모델이 골고루 실적을 뒷받침하는 경쟁력 높은 모델 라인업이 작년 최대 실적 경신의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XC60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5,831대의 판매고로 국내 출시 이후 최초로 수입 SUV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하며 베스트셀링 SUV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XC60은 첨단 안전 기술과 차세대 커넥티비티, 인간 중심 철학이 반영된 공간 설계 및 편의사양 등을 바탕으로 패밀리 SUV의 벤치마커로 손꼽히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여기에 왜건과 SUV를 결합해 고객 편의성과 개성을 극대화 한 V60 Cross Country(크로스컨트리) 역시 왜건의 불모지라 불리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전년 대비 21% 증가한 1,093대의 판매를 기록해 수입 왜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스웨디시 디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 안전 사양으로 20-30대의 높은 수요를 이끌고 있는 컴팩트 SUV, XC40 또한 수입 준중형 SUV에서 1위를 기록했다. (고성능, 전기차 트림 제외)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지난해 자동차 업계 전체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에서도 이처럼 꾸준한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이 기대하는 진정한 프리미엄 가치가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이어온 결과”라며, “EX30과 함께 새로운 이동성의 시대를 시작할 2024년에도 스웨디시 럭셔리의 가치를 고민하고, 고객이 인정하고 만족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노력과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EX30 출고되는 올해 1만 8,000대 이상 목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24년 판매목표를 1만 8,000대로 설정하고,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약 1,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3만대 시대를 향한 초석을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 확보를 위해 개발된 차세대 프리미엄 순수 전기 SUV, Volvo EX30의 출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Volvo EX30은 2030년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향한 새로운 시대의 출발을 알리는 모델로 새로운 패밀리룩과 혁신적인 공간 설계, 직관적인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가 적용된 차세대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내연기관 수준으로 차세대 프리미엄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공격적인 가격, 도시 안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안전한 공간 기술(Safe Space Technology)등 플래그십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5인승 순수 전기 SUV다.
특히 4,0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파격적인 가격을 책정해 지난 11월 말 국내 최초 공개 이후, 한 달 만에 2,000건 이상이 사전 예약이 답지했다고 한다.
1,000억 원 대규모 투자, 서비스 네트워크 40개 확보 목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연내에 서수원 DTS, 서울 용산, 청주, 동탄, 진주, 군산 등 6개 신규 전시장을 확보하고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발맞춰 서울 대치 전시장은 확장 이전해 총 40개의 전시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 대치, 하남, 청주, 동탄, 군산, 진주 등 6개 지역에는 신규 서비스센터를 오픈해 현재 34개의 서비스센터를 약 18% 증가한 4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고객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군산 및 진주 서비스센터는 주요 지역 거점과 연결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위성(Satellite) 콘셉트가 도입된다.
이를 통해 4년 연속 유럽 브랜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컨슈머인사이트(ConsumerInsight) 상품성 만족도(TGR) 및 애프터서비스(AS) 만족도의 기록을 수성하고 스웨디시 럭셔리만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