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 베르너(28, 토트넘)가 토트넘 홋스퍼 입단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 홋스퍼는 1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티모 베르너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플레이메이커이자 피니셔로 토트넘 공격에서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까지 리그에서 12골 5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없을 때 토트넘은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지난 1일 손흥민은 아시안컵으로 떠나기 전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길 바란다. 무엇보다 그에 앞서 그들은 내 가족이자 팀 동료다. 그렇기에 많은 골을 기록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우면서 당장 기용할 공격수가 필요하다. 손흥민이 복귀한 뒤에도 전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추가 옵션도 필요한 상황. 이 과정에서 노력하던 토트넘이 나쁘지 않은 영입에 다다랐다. 바로 과거 첼시와 독일 대표팀에서 뛰었던 베르너에게 접근한 것.
과거 라이프치히에서 주목 받는 유망주였던 베르너는 첼시에 입단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차지했다. 하지만 부진으로 인해 기존 공격수에 밀리면서 라이프치히에 재입단했다. 그러나 라이프치히에서도 로이스 오펜다 등 신예 등에 밀리며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이기도 했던 베르너지만 클럽서 부진이 길어지면서 최근 발탁되지 않고 있다. 여러모로 베르너 입장에서는 부진 탈출을 위한 이적이 절실했던 상황이라 토트넘과 서로의 니즈가 잘 맞았다.
토트넘은 베르너 영입을 발표하며 "독일 국가대표인 베르너는 시즌 종료까지 임대로 우리 팀에서 활약한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구 이적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그는 16번 등번호를 사용한다"라고 알렸다.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베르너는 "빅클럽에 합류해 기쁘다. 난 이미 첼시,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토트넘과 맞붙은 적 있다. 이제 이 팀의 일원이 돼 기쁘고 기대된다"라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그는 "클럽의 많은 부분이 나를 반하게 만들었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이야기는 정말 좋았다. 내가 토트넘에 합류해야 하는 이유, 전술과 스타일, 그가 원하는 플레이스타일, 팀이 현재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알려줬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에게 딱 맞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대화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베르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내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내 속도가 상대팀에 얼마나 큰 위협이 되는지 알것이다. 그렇기에 토트넘에서도 이런 부분을 보여주고 싶다. 팀에 잘 적응하고 싶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베르너는 "1년 6개월 전 프리미어리그를 떠났지만, 토트넘은 관심 있게 지켜보던 구단이다. 예전에 첼시에 합류했을 당시 우승을 원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다시 우승하기 위해 이 팀에 왔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우승 트로피가 목표라고 전했다.
베르너는 자신의 장점을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과 이야기할 때 난 내가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경기 중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좋다. 상대 입장에서는 그가 어떤 포지션인지 알 수 없기에 더 어려워진다"라고 어필했다.
끝으로 그는 "토트넘을 상대하는 경기는 늘 팽팽했다. 내 첫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은 이 경기장에서 치뤘다. 결국 이 곳은 내 홈구장이 됐다. 득점 순간 모든 관중이 내 뒤에서 환호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