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빅클럽 와서 너무 좋아요".
토트넘 홋스퍼는 1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티모 베르너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 임대 이적이다.
손흥민은 13일 카타르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지난 3일 합류했다. 이날 주장 완장은 중앙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찼다.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모두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토트넘이 드디어 골을 넣었다. 후반 33분 전방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포로는 하프 스페이스 오른쪽 부근에서 마음먹고 중거리포를 날렸다. 이는 번리의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후반 40분 토트넘은 쐐기골을 노렸다. 박스 안에서 힐의 패스를 건네받은 세세뇽이 팀의 2번째 골은 노렸지만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이 승전고를 울렸지만, 숱한 기회 속 한 골만 넣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을 법하다. 축구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토트넘은 슈팅 16개를 시도했다. 이중 7개가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단 한 골 나왔다. 골결정력만 높았다면 1골보다 더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플레이메이커이자 피니셔로 팀의 절대적인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 리그 경기서 12골 5도움이라는 스탯이 말해주듯이 손흥민이 없으면 토트넘은 공격을 전혀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일 손흥민은 아시안컵 차출을 떠나기 전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그에 앞서 그들은 내 가족이자 팀 동료다. 그렇기에 많은 골을 기록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 케인이 부상으로 인해 몇 경기 결장했을 때 내가 더 나서야겠다고 느꼈다. 우리 선수들도 그런 느낌을 받길 바란다. 그렇다면 사람으로서, 또 선수로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토트넘 입장에서 기존 선수들도 기존 선수들이지만 추가 영입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번리전에서도 토트넘은 공격수 보강 역시 필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실제로 번리전서 교체 카드 공격수로 투입한 것이 아직 성인 무대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제이미 돈리였다. 단 수비수 보강이 절실한 만큼 공격수에 많은 돈을 투자하긴 힘든 상황.
그러나 손흥민이 한달 가까이 부재하는 만큼 공격수 보강은 필수다. 손흥민이 복귀해도 다양한 전술적으로 활양할 수 있는 옵션도 필요한 상황. 이 과정에서 노력하던 토트넘이 나쁘지 않은 영입을 성공시켰다. 바로 과거 첼시과 독일 축구 대표팀에서 뛰어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베르너.
과거 라이프치히에서 주목 받던 유망주인 베르너는 첼시에 입단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차지했다. 하지만 부진으로 인해 기존 공격수에 밀리면서 라이프치히에 재입단했지만 거기서도 로이스 오펜다 등 신예 등에 밀린 상태다.
독일 국가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이기도 했던 베르너지만 클럽서 부진이 길어지면서 최근 발탁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여러모로 베르너 입장에서는 부진 탈출을 위한 이적이 절실했던 상황이라 토트넘과 서로의 니즈가 잘 맞았다.
이적은 속전 속결로 진행됐다. 토트넘은 "독일 국가대표인 베르너는 시즌 종료까지 임대로 우리 팀에서 활약한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구 이적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그는 16번 등번호를 사용한다"라고 알렸다.
베르너는 입단 인터뷰서 "토트넘에 와서 너무 기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화를 받자마자 이 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느낌을 들었다. 전술과 팀 스타일 역시 완전히 나한테 맞는 팀"이라면서 "감독님과 첫 통화가 너무 좋았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첼시 소속으로 토트넘 원정을 다녔던 베르너는 "이 경기장은 뛸 때마다 정말 특별하고 좋은 기분이었다. 이제 내가 이 구장서 꾸준히 뛸 수 있어서 기쁘다"라면서 "토트넘 팬들 앞에서 골을 넣으면 정말 특별한 감정을 느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베르너는 "나는 최전방 여러 포지션서 뛸 수 있기에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경기장 내에서 위치를 바꾸면서 상대방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이 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내 과거 클럽(첼시)서 우승했기에 여기서도 할 수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상인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휘 아래 뛸 수 있게 된 베르너는 "이 리그가 얼마나 재밌는지 잘 안다. 이렇게 멋진 유니폼과 함께 빅클럽서 뛸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주변 시선과 동료들의 만나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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