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cm VS 193cm
지난 7일 충청남도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
볼거리 가득했던 이날 KB스타즈 집안싸움이 펼쳐졌다.
주인공은 팀 내 최단신 가드 허예은(등록 선수 가운데 최단신은 BNK 썸 안혜지, 164cm)과 최장신 국보 센터 박지수.
3쿼터 5분 여를 앞두고 골밑에서 핑크스타 박지수와 블루스타 허예은이 맞붙었다.
허예은을 상대로 포스트 플레이를 펼친 박지수. 허예은이 몸싸움에 밀리지 않기 위해 발길질을 하자 박지수는 농구공으로 꿀밤을 때리듯 허예은의 머리를 쳐 관중을 즐겁게 했다. 속수무책으로 당한 허예은은 분한 듯 바닥에 공을 내리치며 화풀이하기도.
이어진 허예은의 공격, 장기인 드리블로 박지수를 돌파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박지수가 끈질긴 수비로 라인 밖으로 볼을 쳐내자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다시 수비에서 신지현이 허예은을 도와 더블 마크에 나섰지만 박지수는 큰 신장을 이용해 빠른 드리블로 골밑 돌파에 이어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어디에 있냐는 듯 손바닥을 코트에 대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팀 동료에서 상대팀으로 국보 센터를 위력을 제대로 느낀 허예은이었다.
아산이순신체육관에는 수많은 농구팬이 2,309석을 가득 메워 매진을 기록했다.
올스타 팬 투표 1위 박지현(아산 우리은행)을 필두로 이소희(부산 BNK썸), 김단비, 최이샘(이상 우리은행), 박지수(청주 KB스타즈), 신이슬, 이해란, 이주연(이상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김지영, 김진영(이상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으로 구성된 핑크스타가 올스타 팬 투표 2위 신지현(부천 하나원큐), 김소니아, 이경은(이상 신한은행), 강이슬, 허예은(이상 KB스타즈), 김정은, 정예림, 양인영(이상 하나원큐), 진안(BNK), 이명관(우리은행) 등으로 꾸려진 블루스타에 90-88 승리를 거뒀다.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일본 여자프로농구 미츠비시 전기의 카사기 하루나가 22점을 기록하며 21점을 넣은 이소희, 14점에 그친 강이슬을 제치고 챔피언에 올랐다.
득점상은 26점을 올린 블루스타 진안,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블루스타 김정은이 차지했다.
MVP는 17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올스타전을 맘껏 즐긴 박지수에게 돌아갔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