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어리그(PL) 사무국과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9일(한국시간) 2023-2024 시즌 리그 전반기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토트넘에서는 손흥민과 데스티니 우도기,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이름을 올렸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지난 시즌에 비해 확연히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승점 39로 선두 리버풀(승점 45)과 6점 차이다. 4위 아스날과도 단 1점 차로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서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
시즌 초반 무패 행진을 달린 시기도 있었으나 첼시전(1-4 패)서 주전 선수들이 내리 부상을 당하면서 고전했다. 여기에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다른 선수들도 계속 부상에 쓰러지면서 휘청거렸으나 다시 중심을 잡고 버티는데 성공했가.
그 중심에 있었던 것은 공격의 손흥민과 수비의 우도기. 그리고 수호신 비카리오. 손흥민의 경우 dl번 시즌 20경기서 12골 5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17개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시즌 쌓았던 리그 공격 포인트 16개(10골 6도움)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리그 20경기 만에 한 시즌 성적을 뛰어넘은 셈. 특히 지난 12월 7경기서 손흥민은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12월 PL 선수 중 최다 공격 포인트이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1골 1도움, 뉴캐슬전에서 1골 2도움, 에버튼전서 1골, 브라이튼전에서 1도움, 본머스전에서 1골이다.
자연스럽게 PL 12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시즌은 지난 9월에 이달의 선수에 뽑힌 바 있다. 이는 2016년 9월, 2017년 4월, 2020년 10월에 이은 4번째 수상이다. 이처럼 손흥민의 존재는 토트넘 공격에서 압도적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영입해 이번 시즌 처음 토트넘서 뛰고 있는 우도기도 번뜩이고 있다. 뛰어난 공격 재능과 수비력을 통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좌측에서 손흥민과 우도기 라인의 파괴력이 토트넘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수호신 비카리오의 존재 역시 빠트릴 수 없다. 이번 시즌 PL에 입성해 휴고 요리스의 뒤를 이어 토트넘의 주전 골키퍼가 된 비카리오는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토트넘의 뒷문을 지켰다. 토트넘의 수비진이 붕괴된 상황서도 선방 능력으로 팀을 구해냈다.
이런 활약이 인정 받았다. PL 사무국이 발표한 잉글랜드 레전드 시어러의 베스트 11에 세 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제러드 보웬(웨스트햄),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격진을 형성했다.
손흥민에 대해 시어러는 "정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다. 그가 골문 앞에 서면 항상 득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극찬했다.
시어러는 우도기에 대해서는 "흥미진진한 젊은 선수로 토트넘의 공격적인 전술에서 중요한 역할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비카리오에 대해서 시어러는 "토트넘의 닥공 전술은 골키퍼에게 큰 부담을 안긴다. 그는 수많은 슈팅과 압박 속에서도 빛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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