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32, 노리치 시티)의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월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2023 AFC 아시안컵’에 출격해 무려 64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E조에 속한 한국은 바레인(1월 15일),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과 차례로 조별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1956년 1회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서 연속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후 63년 동안 준우승만 네 번 하며 우승과 인연이 없다. 유독 불운한 장면이 많아 ‘아시안컵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온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2024년은 한국의 아시아 왕좌탈환 최적기다.
한국은 지난 6일 이라크와 평가전서 황인범의 중거리슛이 터져 1-0으로 이겼다. 오현규가 선발로 뛰었고 후반전 조규성이 교체로 출전했지만 썩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황의조의 카타르행은 결국 불발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1월 28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성관계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황의조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한 수사기관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황의조의 영상을 유포하고 그를 협박한 사람이 형수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황의조와 형수 측이 같은 로펌의 변호사를 고용하는 등 여러 변수까지 터졌다. 결국 황의조 사태는 단시간에 해결될 수 없어 축구협회의 손을 떠난 상태다.
8일 열린 첫 재판에서 황의조 형수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황의조 사태 역시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아 장기화될 조짐이다.
황의조는 국가대표 자격정지와 상관없이 소속팀에서는 출전을 하고 있다. 황의조는 지난 2일 사우스햄튼전에 선발로 출전해 66분을 소화했지만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황의조는 슈팅 0개를 기록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