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선수' 제시 린가드(32)가 FC 바르셀로나의 문을 두드린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7일(한국시간) "제시 린가드는 FC 바르셀로나와 함께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00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팀에 입단한 린가드는 여러 차례 임대 후 2015-2016시즌 루이 반 할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부여 받았다. 공격 다양한 위치에서 활약할 수 있는 린가드는 해당 시즌 전체 40경기에 출전, 6골 4도움을 올렸다.
팬들은 린가드의 성장을 기대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축구 외적인 부분에 시간을 쏟았고 결국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린가드는 2022년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이 만료됐다. 웨스트햄은 앞서 2020-2021시즌 1월 린가드를 임대로 영입했다. 6개월간의 짧은 임대였지만, 린가드는 리그 16경기에 나서 9골과 4도움을 기록했다. 사실상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웨스트햄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행을 지휘했다.
이후 맨유에 복귀한 린가드는 주전 도약을 꿈꿨다. 하지만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린가드를 또다시 벤치 자원으로 분류했고 주전 경쟁 실패의 쓴맛을 다시 봤다.
2022년 7월 린가드는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다. 계속되는 부상과 부진으로 지난 6월 팀에서 방출됐다. 8월 중 인터 마이애미에서 훈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후엔 웨스트햄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알 에티파크에서 훈련한다는 발표와 함께 이적도 이뤄지는 듯 했으나 외국인 선수 제한 문제와 린가드의 과한 주급 요구로 이마저도 무산됐다.
앞서 6일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에버튼이 시즌 후반기 반등을 위해 린가드 영입을 준비한다고 알렸다. 그리고 7일 또 다른 이적 가능성이 생겼다. 바로 '스페인 거함' 바르셀로나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의 현재 재정 상황으로는 선수 매각이 없다면 새로운 영입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여전히 매력적이며 린가드는 바르셀로나 입단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소속팀이 없는 린가드는 두바이에서 훈련 중이다. 경력을 다시 이어가기 위해 클럽을 찾고 있으며 그는 바르셀로나 이적이 그의 경력을 부풀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린가드가 자유계약으로 바르셀로나에 입단하고 200만 유로(한화 약 29억 원) 미만의 연봉을 받는다면 바르셀로나는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에 맞게 추가 등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가 린가드 영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도 이야기했다. 매체는 "린가드는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으며 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을 가진 선수다. 경제적이면서도 경험이 풍부한 선택지"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1월 휴식이 없다. 코파 델 레이 경기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페르코파 트로피를 위한 도전이 시작된다"라며 빡빡한 일정을 앞뒀다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