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더 선'은 8일(한국시간)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구단주 변경에도 자신의 자리는 안정하다고 느끼고 있다'라면서 "아무런 압박도 느끼지 않고 있는 그는 오히려 자신들이 여전히 리그 우승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최근 7경기에서 4패(2승 1무)를 당했다. 이로 인해 리그 순위도 8위(승점 31)까지 떨어진 상태다. 선두 리버풀(승점 45)과 14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 아스날(승점 40)과도 9점이나 벌어졌다.
부진하는 와중에 맨유 지분 25%를 인수한 영국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 이네오스 그룹 회장이 공식 구단주로 나설 준비를 마쳤다. 그는 텐 하흐 감독이 최소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감독직을 수행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좋지 않은 결과가 이어질 경우에는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네오스 그룹의 스포츠 부문 CEO인 장-클로드 블랑은 에이전트로부터 맨유 감독을 새롭게 임명하라는 설득 전화를 끊임 없이 받다고 한다.
이러한 루머가 퍼지는 상황서 텐 하흐 감독과 랫클리프 경은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랫클리프 경은 이번 시즌까지 텐 하흐 감독의 자리를 보장했다고 한다. 안심하고 남은 경기들에 집중하라는 배려라고 볼 수 있다.
랫클리프 구단주 체제에서도 안전을 보장받은 텐 하흐 감독은 다시 허황된 발언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더 선은 "텐 하흐 감독은 랫클리프 구단주의 인내 덕에 트로피에 대한 압박이나 경질 위협서 벗어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텐 하흐 감독은 위건과 FA컵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우승에 대한 질문을 받자 "랫클리프 경과 미팅을 가졌다. 매우 좋은 미팅이었다. 그들의 계획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라면서 "나는 맨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보였다.
현 시점에서 맨유는 카라바오컵에 탈락한데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서도 4위로 탈락했기에 리그와 FA컵이 유이한 대회다. 선두 그룹과 14점 차이라 사실상 FA컵이 유일한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대회다.
허언증이라도 말하고 싶은 것일까. 텐 하흐 감독은 FA컵서 유일하게 우승을 노릴 확률이 높다는 질문에 "리그와 FA컵 모두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다. 아직 우리에게는 많은 기회가 남아있다"라고 리그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