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사에 영원히 남을 영웅 호아킨 산체스(43)가 축구선수 은퇴 후 새 직업을 찾았다.
1999년 19세에 프로에 데뷔한 호아킨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공격수였다. 꾸준한 몸관리로 오래 뛴 그는 지난해 레알 베티스에서 43세로 선수경력을 마감했다. 그는 프로클럽 736경기를 뛰면서 86골을 넣었다.
한국팬들에게는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의 키커로 나와서 실축했던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당시 22세로 스페인 대표팀 막내였던 호아킨은 이운재 골키퍼와의 심리전에서 말리면서 실축을 했다. 주장 홍명보의 마지막 슛이 성공된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호아킨은 은퇴를 하면서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는 일을 하고 싶다. 일이 터지면 즉시 옷을 입어야 한다. 소방관이나 포르노 배우를 하고 싶다”며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골닷컴’ 스페인판의 보도에 따르면 호아킨이 선택한 새로운 직업은 투우사다. 현재 그는 투우사로 데뷔하기 위해 몇 개월 전부터 맹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10월 고향 엘 푸에르토 산타 마리아에서 투우사로 데뷔할 예정이다.
호아킨은 “난 투우에 대한 애정이 깊다. 투우는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투우사가 되기 위해서 인내와 준비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꿈을 꿨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