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에서 5연승으로 대반격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클래식 매치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3-25, 25-23, 25-23, 25-18) 역전승을 따냈다. 1세트를 내줬지만 2~3세트를 접전 끝에 잡아낸 뒤 4세트를 여유 있게 잡고 역전승했다. 삼성화재와의 클래식 매치에서 올 시즌 3연패 이후 첫 승.
세트 성공률 72.37%로 활약한 세터 김명관의 안정된 조율 속에 아흐메드가 양 팀 최다 30점을 폭발했다. 공격 성공률도 67.50%에 달했다. 허수봉과 전광인이 14점씩 뒷받침한 가운데 미들 블로커 최민호와 차영석도 각각 4개, 3개의 블로킹을 잡으며 10점과 7점씩 올렸다.
최태웅 감독이 물러나고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지난달 24일 한국전력전을 시작으로 현대캐피탈은 5전 전승 중이다. 이날 승리로 9승13패 승점 31점이 되면서 단숨에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3위 대한항공(12승9패·38점)과 격차를 7점 차이로 좁히며 봄배구에 대한 희망도 키웠다. 승점 3~4위 승점 3점 이하일 때 준플레이오프 단판승부가 열린다.
경기 후 진순기 대행은 "선수들이 잘 버티며 이기려고 노력했다. 5연승 과정에서 선수들의 합이 잘 맞고 있다. 작전 타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별 말을 안 한다. 선수들이 먼저 알아서 하는 대화가 많아졌다. 그런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금 기세라면 봄배구도 충분히 가능하다. 진 대행도 "선수들도 그렇고 조금 더 노력하면 봄배구에 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5경기에서 승점을 1점도 뺏기지 않으면서 중위권 싸움을 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가고 있다. 조금 더 노력하면 우리도 (봄배구 경쟁을)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겼다"고 기대했다.
현대캐피탈은 4일 쉬고 난 뒤 12일 천안에서 대한항공 상대로 6연승에 도전한다. 만약 이날도 승점 3점을 얻는다면 대한항공과 격차를 4점 차이로 좁힐 수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