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에 큰 별이 졌다.
‘가디언’ 등 외신들은 7일 “브라질 축구의 전설 마리오 자갈로가 92세로 숨을 거뒀다. 세계축구에서 처음으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을 우승한 인물이었다. 심지어 어시스턴트 코치로도 우승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자갈로는 1958년 브라질이 스웨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할 때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는 1962년 칠레 월드컵에서도 브라질의 2연패를 이끌었다.
1965년 선수에서 은퇴한 자갈로는 지도자로도 큰 명성을 쌓았다. 그는 1970년 브라질 대표팀을 맡아 펠레를 지도했다. 브라질이 197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자갈로는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최초의 인물이 됐다.
자갈로는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브라질대표팀의 코치를 맡았다. 호마리우, 베베토, 둥가 등을 이끈 그는 다시 한 번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1998년 월드컵에서도 브라질을 이끌었지만 결승전에서 프랑스에게 0-3 완패를 당해 명성에 금이 갔다. 경기를 앞두고 호나우두가 경련을 일으키는 등 불운이 따랐다. 그는 2006년까지 브라질 대표팀 코치로 왕성하게 활약했다.
자갈로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브라질 팬들은 “브라질 축구 역사상 가장 큰 별이 졌다”, “펠레의 죽음에 이어 또 다시 슬프다”, “너무 슬프다”, “산투스의 강등에 이어 좋지 않은 소식만 있다”며 슬픔에 빠졌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