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캡틴' 마누엘 노이어(38)가 에릭 다이어(30, 토트넘 홋스퍼)를 환영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한국시간) 스위스 바젤 장크트 야코프 파크에서 열린 바젤과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14분 후안 가우토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25분 터진 유망주 노엘 아세코 은킬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 후에는 경기 결과보다도 다이어의 이적설이 더 화제를 모았다. 이날 독일과 영국 언론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다이어가 구두 합의를 마쳤다는 소식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
'스카이 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바이에른 뮌헨과 다이어는 완전한 구두 합의를 마쳤다. 그는 지금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길 원한다"라며 "계약 기간은 최소 2025년까지이며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2억) 이하"라며 "토트넘도 그린라이트를 밝혔다. 모든 게 준비돼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단지 최종 결정만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다이어 영입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그는 다이어와 직접 대화를 나눴고, 다이어를 중앙 수비수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계획을 세웠다.
해리 케인의 입김이 들어간 이적이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소식통에 따르면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행에 합의했다. 그는 전 케인과 재회하게 되는 놀라운 이적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기로 마음을 굳혔으며, 케인이 전폭적으로 지지를 보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이 다이어 영입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가 투헬 감독과 구단 보드진에게 다이어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천하면서 다이어까지 직접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어와 케인은 토트넘에서 9년 동안 호흡을 맞췄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이다. 케인은 평소에도 가장 친한 동료나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수를 뽑아달라는 말에 다이어 이름을 꺼내곤 했다. 그 덕분에 다이어는 토트넘 벤치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투헬 감독은 다이어 영입설에 관해 말을 아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그가 즉시 팀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기자회견에선 따로 할 말이 없다며 미소만 지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뮌헨 단장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나도 그 소문을 들었다. 다이어가 누군지 알고 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라며 "우리가 일부 선수들과 접촉하고 있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주전 수문장이자 팀의 기둥인 노이어는 수비 보강 소식을 환영하고 나섰다. 그는 독일 'TZ'와 인터뷰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아는 건 없다. 하지만 담당자들이 이적시장을 알아보고 우리에게 맞는 해결책이 있는지, 구단이 생각한 가격 내에서 그들을 영입할 수 있는지 체크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이어는 "우리는 부상자가 생겼을 때 스쿼드가 얇았다는 걸 알고 있다. 책임자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다이어 영입에도 반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노이어는 다이어 얘기가 나오자 "그 이름은 분명히 좋은 것 같다. 확실하다. 담당자들이 이적시장을 물색할 것이고, 우리는 그에 대해 완전히 안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11월부터 다이어와 연결됐다. 저렴한 이적료와 중앙 수비, 수비형 미드필더, 오른쪽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어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에 이어 4번째 센터백 옵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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