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 전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KFA)는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한국은 골키퍼 김승규를 비롯해 이기제, 박용우, 황인범, 홍현석, 이재성, 정승현, 정우영, 김영권, 오현규, 설영우를 선발로 내세운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조규성 등 핵심급 해외파 자원은 이번 경기 벤치에서 시작한다.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 축구의 풀지 못한 숙제다. 한국은 1960년 제2회 대회 때 2연패를 알리는 우승을 차지한 뒤 대회 정상에 선 적 없다.
지난 2000년 레바논 대회에선 준결승전 사우디아라비아에 져 탈락했고, 2004년 중국 대회 8강에서는 이란, 2007년 동남아 대회 준결승전 땐 이라크가 한국의 우승을 막아섰다. 직전 2019년 UAE 대회에서도 ‘파울루 벤투 체제’ 한국은 카타르에 패배해 8강에서 행진을 멈췄다.
카타르로 향하기 전 한국은 현지 시간 5일 오전 '완전체'를 갖췄다. KFA는 '프랑스 맹주'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이강인이 현지 시간으로 5일 오전 아부다비 숙소에 도착했다고 알렸다. 이강인은 지난 3일 먼저 모인 선수들과 함께 오후 훈련에 나섰다.
이번 아시안컵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특히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의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확률도 있고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2024년은 한국의 아시아 왕좌탈환 최적기다.
전력도 전력이지만, 동기 부여가 남다르다. 단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의 아시안컵 징크스는 다르게 말하면 중동팀에게 발목을 잡힌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2000년 레바논 대회 4강은 사우디아라비아, 2004년 중국 대회 8강에선 이란에, 2007년 동남아 대회 4강 이라크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이번 이라크전은 중동 징크스 극복을 위한 첫 단추로 열리는 시험 무대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은 유독 중동의 피지컬을 앞세운 거친 압박과 침대 축구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라크전에선 이를 넘어서고 공략하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