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제시 린가드(32)에게 에버튼이 손을 내밀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에버튼은 제시 린가드 영입을 살펴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00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팀에 입단한 린가드는 여러 차례 임대 후 2015-2016시즌 루이 반 할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부여 받았다. 공격 다양한 위치에서 활약할 수 있는 린가드는 해당 시즌 전체 40경기에 출전, 6골 4도움을 올렸다.
팬들은 린가드의 성장을 기대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축구 외적인 부분에 시간을 쏟았고 결국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린가드는 2022년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이 만료됐다. 웨스트햄은 앞서 2020-2021시즌 1월 린가드를 임대로 영입했다. 6개월간의 짧은 임대였지만, 린가드는 리그 16경기에 나서 9골과 4도움을 기록했다. 사실상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웨스트햄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행을 지휘했다.
이후 맨유에 복귀한 린가드는 주전 도약을 꿈꿨다. 하지만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린가드를 또다시 벤치 자원으로 분류했고 주전 경쟁 실패의 쓴맛을 다시 봤다.
2022년 7월 린가드는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다. 계속되는 부상과 부진으로 지난 6월 팀에서 방출됐다. 8월 중 인터 마이애미에서 훈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후엔 웨스트햄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알 에티파크에서 훈련한다는 발표와 함께 이적도 이뤄지는 듯 했으나 외국인 선수 제한 문제와 린가드의 과한 주급 요구로 이마저도 무산됐다.
마침내 린가드를 원하는 팀이 나타났다. 바로 에버튼이다.
에버튼은 이번 시즌 어렵다. 리그 20경기에서 8승 2무 10패를 거둬 성적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지만,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현재 승점 16점으로 강등권 바로 앞인 17위에 자리하고 있다.
매체는 이적시장 관계자 딘 존스를 인용해 "에버튼은 1월 중 공격형 미드필더 영입을 고려 중이며 린가드를 영입하는, 어려운 가능성을 알아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기브 미 스포츠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린가드는 2월 1일 이적시장 종료 후에도 에버튼으로 이적할 수 있지만, 에버튼은 린가드를 향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라며 "프리미어리그 복귀 기회가 그에게 주어질 수도 있다"라고 짚었다.
에버튼은 단기 계약을 고려 중이다. 매체는 "에버튼은 그들의 강등을 막기 위해 분투 중이며 린가드와 단기적인 계약을 시도한다. 클럽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약을 제안할 것이며 린가드는 최고 수준 축구 리그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내부자 존스는 에버튼이 린가드를 매우 좋아하고 이적 가능성을 충분히 보였다고 주장했다. 린가드의 경력은 정말 비참해졌고 노팅엄에서 보여준 모습도 한 몫 했다. 그는 그의 커리어를 살리기 위해 다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존스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존스는 린가드가 예전과 같이 큰 급여를 받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버튼은 그가 과거 누렸던 큰 급여는 제안하지 못한다. 따라서 이번 계약은 린가드가 얼마나 열린 마음을 가지는지에 달렸다. 확실한 것은 에버튼이 그에게 큰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에버튼은 이 잊혀진 선수에게 새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