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분데스리가는 6일(한국시간) 팬 투표로 선정하는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11을 발표했다. 김민재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날 공개된 베스트11 수비진엔 김민재와 더불어 그리말도(레버쿠젠), 훔멜스(도르트문트), 프림퐁(레버쿠젠)이 자리했다.
공격수에는 케인, 자네(이상 뮌헨), 기라시(슈투트가르트)가 선정됐다. 미드필더에는 비르츠, 샤카(이상 레버쿠젠), 사비(라이프치히)가 영광을 안았다. 골키퍼에는 코벨(도르트문트).
뮌헨은 3명을 배출했다. 전반기 선두 팀인 레버쿠젠에선 4명이 베스트11에 들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이 치른 분데스리가 15경기 모두 선발 출격했다. 올 시즌 직전 뮌헨 유니폼을 입었는데, 이적하자마자 주전으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
분데스리가 12연패를 노리는 뮌헨은 12승2무1패(승점 38점)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승점 42의 레버쿠젠.
뮌헨은 공격에서 케인, 수비에서 김민재를 앞세워 더욱 단단해진 공수로 후반기 역전 우승을 노린다.
이날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전반기 베스트11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민재는 뮌헨에서 케인, 자네처럼 항상 선발 명단에 포함된다”면서 “그는 볼 경합 승리 65%를 기록하고 90분당 평균 113번의 볼터치를 했다. 분데스리가 선수 중 가장 좋은 수치”라고 칭찬했다.
앞서 전날(5일)에도 김민재는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월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IFFHS는 지난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선수들로 ‘월드 베스트11’을 꾸려 발표했다.
3-4-3 포메이션 속 김민재가 센터백으로 선택받았다. 그는 ‘뮌헨 동료’ 알폰소 데이비스와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후방 라인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구단의 리그 우승에 앞장섰다. 수비에서 강철 같은 모습을 자랑하며 ‘철기둥’이란 별명을 얻었다.
우승팀 소속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까지 받았던 김민재는 시즌 끝나고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러브콜을 받아 이적에 성공했다.
또 김민재는 지난 시즌 보여준 ‘특급’ 경기력으로 지난해 9월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인 발롱도르 후보 30명에 아시아 출신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 투표에선 최종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그는 지난 2일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등 해외에서 펄펄 날고 있는 동료들을 제치고 2923년 남자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다만 지난 4일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정하는 '2023 월드 베스트 11' 후보 명단엔 포함되지 못했다. 더불어 손흥민 등 한국 선수들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FIFA와 FIFPRO가 공개한 남자부 수비수 후보에 존 스톤스, 카일 워커, 후벵 디아스(이상 맨체스터 시티), 에데르 밀리탕, 안토니오 뤼디거(이상 레알 마드리드),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가 들었다. 반 다이크는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던 시간이 꽤 있었지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놀랍게도 지난 시즌 '세리에A 득점왕' 빅터 오시멘(나폴리) 이름도 공격수 후보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아시아-아프리카 ‘무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IFFHS의 명단엔 들었다. 그리고 분데스리가 사무국의 선택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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