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우리 선수들이 그정도 실력이 아닌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자만한 것 같다”
우리카드 우리WON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2-25, 14-25, 16-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리그 1위(15승 6패 승점 42점)를 달리고 있는 우리카드는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마테이가 13득점(공격성공률 38.7%)으로 분투했고 김재휘(5득점), 한성정(5득점), 김지한(4득점), 박진우(3득점), 김동민(3득점), 송명근(2득점), 잇세이(1득점)가 고르게 득점을 기록했지만 범실 19개가 나오면서 2세트와 3세트에는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3라운드까지 전승을 거뒀던 대한항공에게 시즌 첫 패배를 당해 더욱 뼈아프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일단 경기에서 진 것은 감독의 책임이다. 뭔가 모르게 선수들이 지난 경기부터 잘 안맞는 것 같다. 아직 우리 선수들이 그정도 실력이 아닌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자만한 것 같다. 물론 감독이 관리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자기 관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부상도 나오고 감기도 걸리면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 같아서 빨리 추스려야 할 것 같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김재휘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5득점(공격성공률 62.5%)을 기록했다. 신영철 감독은 “간만에 나와서 열심히 했다. 경기 감각이 좋지 않을텐데 하루하루 열심히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 잇세이(1득점)에 대해서는 “잇세이는 몸이 원래 무겁다. 그래서 잇세이를 아포짓으로 넣으려고 한 것인데 잘 되지 않았다. 원래 스윙과 폼 자체가 느린 스타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선수 마테이는 이날 13득점(공격성공률 38.7%)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외국인선수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대한항공 임동혁이 27득점(공격성공률 73.3%)으로 대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영철 감독은 “잘못하면 전패로 갈 수 있는 분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면 괜찮은데 그 정도 되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 센터는 괜찮지만 제일 핵심적인 마테이 등 4명이 제일 고민이다”라고 남은 시즌을 우려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