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클린스만호’가 대회 입성 전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3일 카타르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안컵 전 한국이 마지막으로 전력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에 ‘숙원사업’이다.
1960년 제2회 대회 때 2연패를 알리는 우승을 차지한 뒤 한국은 정상에 선 적이 없다. 까다로운 중동 팀을 넘어서지 못해 우승에서 멀어진 적도 있었다.
2000년 레바논 대회 준결승 때 사우디아라비아에 져 탈락했고, 2004년 중국 대회 8강에선 이란에, 2007년 동남아 대회 준결승전 땐 이라크에 승부차기 끝에 한국은 아쉽게 패했다.
직전 2019년 UAE 대회에서도 ‘파울루 벤투 체제’ 한국은 카타르에 져 8강에서 고개를 떨궜다.
이번 이라크전은 클린스만호가 카타르 대회에서 중동팀과 만날 것을 대비해 꾸려졌다.
아부다비에서 담금질을 끝내면 클린스만호는 오는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
카타르로 향하기 전 한국은 ‘완전체’를 갖춘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이강인은 5일 아부다비 숙소에 도착, 대표팀 오후 훈련을 소화했다. 최종 명단에 든 다른 선수들은 지난 3일 한 데 모였다.
이강인이 ‘지각 합류’한 이유는 4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결승 툴루즈와 경기까지 소화했기 때문이다.
슈퍼컵 결승에서 이강인은 결승골을 작렬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며 기분 좋게 대표팀으로 향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라크전 때 전력을 ‘풀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 포함 ‘주장’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등 한국 공격을 이끄는 선수들의 최근 경기력은 상당히 좋다.
손흥민은 새해 첫날이던 지난 1일 본머스와의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에서 시즌 12호골을 터트렸다. 12월에만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지난달 31일 에버튼전에서 리그 3호 도움을 올렸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대표팀으로 넘어왔다.
한국은 이라크와 역대 전적에서 8승12무2패로 크게 앞선다. 마지막 패배는 40년 전인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최종예선(0-1 패) 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이 23위로, 이라크(63위)보다 위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 D조에 속한 이라크는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경쟁한다.
토너먼트에서 한국과 이라크가 만날 가능성이 있다. /jinju217@osen.co.kr